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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의 새로운 시대, 티그리나 사건으로 본 변화의 시작

티그리나 사건은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글로벌 규제의 새로운 시대를 연 사건으로,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의 판도를 결정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25년 12월 중순,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티그리나(Tigrina)’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티그리나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무허가 송금사업 운영 등 다수의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미등록 증권을 미국 투자자에게 판매한 혐의로도 민사 소송을 당했다. 이는 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재 패키지를 기록하며, 벌금과 몰수, 컴플라이언스 투자 총액은 최대 45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티그리나 사건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미국, EU, 일본을 비롯한 주요 경제권의 규제기관이 협력하여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단속에 나선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증권시장국(ESMA)과 일본 금융청(FSA) 또한 티그리나에 대한 규제 및 영업 중지 명령을 발동하며, 이 사건은 세계적인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의 전환을 상징화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자산 보호를 위해 디파이와 자기보관 지갑 등 온체인 트렌드로의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에서 약 6.3만 BTC가 유출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비수탁형 지갑 및 디파이 스마트컨트랙트로 유입되었다. 이와 같은 행태 변화는 FTX 붕괴 이후 최대 수준의 거래소 리스크 회피 현상으로 비춰진다.

또한, 이번 사건은 법과 정책, 시장 구조를 동시에 변화시키며, 향후 디지털자산의 시장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SEC의 유사한 사건 대응, EU의 MiCA 상호 규제 강화, 일본의 거래소 등록 요건 강화 등 이와 같은 글로벌 규제 공조 움직임은 클라이리티 법안과 MiCA 후속 규제 등으로 이어지며, 시장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티그리나는 미국과 EU의 규제 기관이 승인한 외부 컴플라이언스 모니터를 5년간 파견 받기로 결정했고, CEO는 직무에서 물러났다. 이사회는 기존 창업자 및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규제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함으로써 거버넌스 구조를 크게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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