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MM인수전 마무리단계

우선적 평가의 흐름에 HMM어떻게 될것인가

산업은행의 HMM 인수전이 점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주 혹은 늦어도 다음주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인수전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시장의 반응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먼저, HMM의 매각 예정 가격은 약 6조원 초반대로 추정됩니다. 이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최근 30일간 증권시장에서의 최종 시세가액을 기반으로 산정된 금액입니다. 정부기관이 보유한 지분 57.9%의 가치는 이에 따라 약 6.1조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경영권 프리미엄은 부과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두 기업 간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성평가, 즉 자금조달 계획, HMM 경영계획, 해운업에 대한 이해 및 시너지 창출 능력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현재 하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림은 벌크해운선사인 팬오션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경영을 전환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HMM 인수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동원은 외부 자금의 도움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림이 자금력에서 우위에 있지만, 이는 동시에 높은 차입 의존도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낳을 수 있습니다. 동원이 자체 재원 마련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는 정성평가에서 유리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두 후보그룹 모두 HMM 인수를 통한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HMM이 보유한 13조원의 유동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6조원대 가격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HMM 인수는 시작에 불과하며, 결국 보유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습니다. 인수 후의 배당 정책과 이자 비용 충당 능력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하림의 경우, HMM 인수는 벌크해운 사업 확장과 중복투자 및 과당경쟁 방지라는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또한,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림그룹의 장남 김준영 수석운용역이 JKL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HMM 인수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팬오션의 주가는 최근 BDI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상태입니다. 해운업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어려운 업종이며, 컨테이너선의 적자 우려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유증 여부가 확정되면 주가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HMM 인수전은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복잡한 사안입니다. 각 후보그룹의 전략과 시장의 반응, 그리고 이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인수전의 결과는 단순히 한 기업의 소유권 변화를 넘어서 한국 해운업계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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