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삼성전자,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 19일 공개 예정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오는 19일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공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제4차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사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 1년간의 개발 끝에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될 AI 반도체는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으로, AI 모델이 데이터를 통해 논리적 결론에 이르는 ‘추론’ 과정에 특화되어 있다. 특히, AI 모델의 크기를 줄이면서 연산 성능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칩은 향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의 AI 모델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19일 행사에서 관련 부스를 열고 반도체 시연 등의 세부 내용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AI 반도체는 클라우드 운영 비용을 줄이고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제1차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6개월마다 최고위 전략대화를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해왔다. 이번 행사는 국산 AI 반도체의 대규모 상용화를 지원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네이버와 삼성전자의 이번 AI 반도체 공개는 국내 기술력의 진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