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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찾는 중국 MZ세대 관광객의 새로운 트렌드

MZ 중국인의 귀환

제주도를 찾는 중국 MZ세대 관광객의 새로운 트렌드

 

특히 MZ세대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23,319명으로, 전년 대비 12.3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인 2019년 10월의 480,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이들은 과거 우리가 기억하는 ‘기수 관광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난 10월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1조 937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만을 놓고 보면 더욱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2019년 대비 40%, 2022년 대비 20% 감소했다. 대신 MZ세대 중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이나 백화점 쇼핑 대신 사진 찍기 좋은 숨은 명소, 카페, 골목 식당을 방문한다.

◇변화된 유커의 귀환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데이터 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544,280명으로, 이 중 67.5%가 40세 미만이었다. 약 40%는 30세 미만이었다. 이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량이 20대 또는 30대임을 의미한다.

20~30대 중국인 관광객 중에는 ‘탕핑’ 그룹에 속하는 이들도 많다. 탕핑은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평평하게 누워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젊고, 부유하며, 교육 수준이 높다. 인터넷, AI, 소셜 미디어 검색에 능숙하며, 분명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목 관아, 서귀포시의 예례 생태공원 등으로, 20~30대 관광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글로벌 마케팅 팀의 한 관계자는 “사진 찍기 좋은 새로운 장소에 대한 트렌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쇼핑에 대한 지출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에서 유니온페이 카드를 사용한 중국인 관광객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9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매출 비율은 35.9%로, 2019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대부분의 물건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MZ세대는 현지 쇼핑 자체에 큰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 또한 중국이 경제 침체 속에서 물가 하락(디플레이션)을 경험하면서 소비 심리가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1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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