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의 짧은 소설집 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집은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입회한 김인숙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그는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저명한 작가로, 그의 작품 속에서는 미국 록 밴드 이글스의 유명한 곡 ‘호텔 캘리포니아’의 이미지가 변형되어 나타난다.
김인숙 작가의 이번 작품은 ‘호텔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와 같은 불안하고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특히 영천의 폐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다룬다. 그 속에서는 아찔하고도 오싹한 여정이 펼쳐진다. 작품 중 한 편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제명을 차용하여 고요한 섬 ‘하인도’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하인도에서 예술인으로 활동 중인 인물들이 이 사건에 얽힐 때, 그들의 공포는 극에 달한다. 형사 출신의 탐정 안찬기가 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덟 개의 연작 단편이 호러와 추리 장르를 오가며 긴장감을 높인다고 한다.
작가 강화길은 발문에서 “하인도 레지던시 한가운데로 쿵 하고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자신의 체험을 공유하고, “다른 예술가들처럼 나도 그곳에서 겁에 질렸다”라고 표현했다. 매력적이고도 음습한 이 소설은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