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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가 37배 커진다? 스탠다드차타드가 그린 ‘2.7조 달러’의 지도

[코인] 탈중앙 금융(DeFi)이 5년 안에 37배 커진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내놓은 전망이다. 토큰화된 실물자산이 온체인으로 흘러들며, DeFi에 묶인 자산이 2030년 말 약 2조 7,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금융을 형상화한 이미지
이미지 출처: Pixabay

37배라는 숫자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에 따르면, DeFi에 예치된 자산은 2030년 말까지 약 37배 늘어 2조 7,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성장의 동력은 두 갈래다. 하나는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다른 하나는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크립토 네이티브 자산이다. 현실의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같은 장부 위에서 만나며 시장을 키운다는 그림이다.

아직은 문이 막 열린 단계

다만 현재 수치를 보면 이 전망은 ‘미래형’에 가깝다.

지금은 스테이블코인의 약 3%, 토큰화 RWA의 약 10%만이 실제로 DeFi에서 쓰인다. DeFi에서 활용되는 토큰화 자산 비중은 현재 약 3.5%에 불과하지만, 2030년 말에는 3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앞서 비(非)스테이블코인 토큰화 RWA가 2028년 말 2조 달러로 커지고, 그중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와 미국 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상향 성장 그래프를 형상화한 이미지
이미지 출처: Pixabay

장밋빛만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전망이 한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토큰화가 곧 ‘깊고 통합된 시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같은 자산을 여러 블록체인에 동시에 발행하면 유동성이 갈라지고, 체인마다 가격이 달라지며, 비용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숫자의 크기가 곧 시장의 깊이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금융 자산을 형상화한 이미지
이미지 출처: Pixabay

토큰화가 여는 다음 장

그럼에도 방향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현실 자산이 토큰의 형태로 온체인에 올라타는 흐름은 이미 시작됐고, 전통 금융과 DeFi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다.

2조 7,000억 달러라는 지도가 그대로 현실이 될지는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토큰화가 다음 금융의 한 축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낙관론자와 신중론자 모두 부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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