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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보유 한도는 없던 일로 — 영란은행, 스테이블코인 규제 ‘유턴’

[코인] 한 사람이 스테이블코인을 얼마나 들고 있을 수 있는지 제한하겠다던 영란은행(BoE)이, 그 계획을 스스로 접었다. 대신 ‘하나의 코인이 시장에 얼마나 풀릴 수 있는지’를 제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의 반발과 의회의 권고를 받아들인 규제 유턴이다.

영국 파운드화를 형상화한 이미지
이미지 출처: Pixabay

무엇을 접었나 — 개인·법인 한도

당초 영란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직접적인 상한을 두려 했다.

개인은 2만 파운드(약 2만 7,000달러), 법인은 1,000만 파운드까지만 보유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었다. 개인과 기업이 들고 있고, 거래하고, 이체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의 양 자체를 묶으려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다.

영국 런던을 형상화한 이미지
이미지 출처: Pixabay

대신 ‘발행 한도 캡’

철회된 보유 한도의 자리를 채운 것은 발행 한도다.

영란은행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단일 스테이블코인의 총 유통량을 약 400억 파운드(약 500억 달러대)로 한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개인이 얼마나 들고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의 코인이 시장 전체에 얼마나 풀려 있느냐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영란은행은 시장이 안정되면 이 가드레일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결국에는 완전히 없앨 뜻도 밝혔다.

준비금 규제도 완화

규제 완화는 발행 한도에 그치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무이자 중앙은행 예치 비율은 30%로 낮아졌다. 덕분에 발행사는 준비금의 최대 70%를 단기 영국 국채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 발행사의 수익성에는 숨통을 틔워 주되, 스테이블코인이 ‘이자 주는 예금’처럼 변질되는 것은 막겠다는 선이다.

여러 통화와 금융을 형상화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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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와 경쟁력 사이의 절충

이번 유턴은 그냥 물러선 것이 아니라, 산업의 목소리에 응답한 결과다.

업계의 반발과 상원 위원회의 권고가 변화를 이끌었고, 그 목적은 분명하다. 지나친 규제로 사업의 실효성과 경쟁력을 꺾지 않겠다는 것이다. 2027년 영국의 전면적 크립토 규제 시행을 앞두고, 영란은행은 시장이 성숙하는 만큼 가드레일을 단계적으로 걷어내겠다고 예고했다. 통제와 육성 사이에서 한 발씩 조율해 가는, 규제 당국의 현실적 절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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