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70점으로 본 1970~2000년대…아르코미술관 소장품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특별기획전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을 10월 16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연다. 관람료는 무료다. 소장품 420여 점 가운데 회화·조각·공예·판화·영상 등 70점과 아카이브를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묶었고, 참여 작가는 60인이다.

예술위가 10월 1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생광의 〈이조〉(1980), 김구림의 〈음양 99-S, 207〉(1999) 등 미발표작 10여 점이 포함됐다. 차승주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를 “작가들의 다양한 경향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아르코미술관 소장품전 시기별 출품 작품 수 막대그래프. 1970년대 12점, 1980년대 26점
자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보도자료 붙임 2 참여 작가 및 작품 리스트 (2026-10-15). 합계 70점

작품 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1980년대로 26점이다. 민정기·박승규·박석원·박생광 등의 작품으로 민중미술과 추상회화, 조각의 실험, 한국화의 변화를 담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작도 여기 걸린다. 이기봉의 〈날 것-흰 수건이 있는 자리〉(1986), 강애란의 〈생-II〉(1987)가 그 예다.

1970년대 섹션은 12점이다. 권영우·성능경·최영림·민복진 등이 단색화와 실험미술, 반추상 회화, 구상조각으로 자리를 채웠다. 1990년대 16점은 신학철·윤석남·양만기·양주혜 등의 작품으로, 장르 간 경계가 확장되고 와해되던 실험적 미술을 다룬다. 2000년대 이후 16점은 김을·송상희·배종헌·임민욱·함양아 등의 회화와 설치, 영상이다. 대관 전시와 대한민국미술대전 후원이 끝나는 등 아르코미술관 운영도 이 시기에 전환기를 맞았다. 미술관 측은 출품작이 잘 알려진 작가의 대표작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장품 약 65%는 1980년대까지 모은 것

아르코미술관은 1974년 미술회관으로 문을 열었고 1979년 동숭동 현재 위치로 옮겼다. 2002년 마로니에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꿨고, 2005년 운영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바뀌면서 아르코미술관이 됐다. 소장품 420여 점 중 약 65%에 해당하는 275점이 개관 이후 1980년대까지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것이다. 1982년부터 2006년까지 대한민국미술대전을 주최·후원하던 때 수상작이 기증으로 대거 들어왔고, 이 수증분은 전체 소장품의 약 25%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자체 기획전이 늘면서 전시와 연계한 작품 구입이 활발해졌다.

전시는 최근 몇 년간 진행한 소장품 전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미술관 측은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소장품전이라고 설명했다.

관람은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월요일은 쉰다. 연계 프로그램도 무료다. 리서치 펠로우 연구 공유회가 11월 14일·22일·28일에 열리고, 워크숍 〈그때, 그 장면〉은 11월 1일(어린이·가족)과 7일·21일(시니어)에 진행한다. 전문가 초청 도슨트는 11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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