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첫 비트코인 ETF 승인, 개인도 살 수 있나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이 10월 20일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거래소 상장 공모펀드, 이른바 비트코인 ETF를 처음 승인했다. 스위스법상 ‘기타 대체투자펀드’ 가운데 특별한 위험이 따르는 유형으로 분류했다. 일반 공모펀드라 개인투자자도 판매 대상이지만, 발행사와 종목코드, 상장일은 공개되지 않아 아직 거래할 수는 없다.
스위스 비트코인 ETF는 기존 상품과 무엇이 다른가
펀드는 원래 여러 자산에 나눠 담아야 한다. FINMA는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보다 거래 이력이 길고 거래량이 특히 많다는 이유로 이번 건에 한해 위험분산 규정의 예외를 승인했다.
스위스에서 비트코인 상품을 살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스위스거래소(SIX)에는 2018년 11월 첫 암호화폐 바스켓 ETP가 상장됐고, 2026년 9월 월간보고서 기준 상장 암호화폐 상품은 455개, 이 가운데 ETP가 210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존 비트코인 ETP는 채무증권 형태이고, 이번 상품은 투자펀드법을 적용받는 펀드다. 달라진 건 펀드법의 투자자 보호 체계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2021년에는 적격투자자용 암호화폐 바스켓 펀드를 승인한 적이 있다.
| 구분 | 2021년 FINMA 승인 펀드 | SIX 상장 암호화폐 ETP | 이번 비트코인 ETF |
|---|---|---|---|
| 대상 투자자 | 적격투자자 | — | 일반 공모(개인 포함) |
| 담는 자산 | 여러 암호화폐 바스켓 | 상품별 상이(기초자산 23종) | 비트코인 직접 투자 |
| 법적 형태 | 투자펀드(적격투자자용) | 채무증권 형태(외신 보도) | 투자펀드, 기타 대체투자펀드·특별 위험 |
| 시작 | 2021년 | 2018년 11월 첫 바스켓 ETP | 2026년 10월 20일 승인, 상장일 미공개 |
자료: FINMA, SIX 스위스거래소. ETP 법적 형태는 외신 보도 기준
누가 살 수 있고 어떤 보호 장치가 붙나
FINMA가 쓴 표현은 영어로 retail fund, 독일어로 Publikumsfonds, 곧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다. 적격투자자에게만 팔던 2021년 펀드와 달리 개인투자자도 판매 대상에 들어간다. 다만 판매 단계에서는 금융서비스법(FinSA)의 행위 규정이 적용된다. FINMA는 판매사에 변동성과 손실 위험을 분명히 경고하고 적합성 평가에 특히 유의하라고 주문했다. 판매 단계에 이 행위 규정이 적용돼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이뤄진다고 FINMA는 설명했다.
운영과 수탁 쪽에도 조건이 붙는다. 감독 대상 기관은 FINMA가 2026년 1월 12일 공표한 암호화폐 기초자산 수탁 지침(01/2026)에 따라 운영 위험과 수탁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안전이 보증되는 것은 아니다. FINMA는 승인된 ETF를 통하더라도 비트코인 투자는 매우 위험하고, 변동성이 커서 투자 원금이 크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을 정할 때 이를 고려하라는 당부도 붙였다.
언제, 어디서 거래되나
아직 알 수 없다. 발행사와 종목코드, 상장일, 보수 모두 FINMA 보도자료에 없고, 외신 보도에 따르면 FINMA 대변인은 개별 기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FINMA는 다른 운용사들도 비트코인 ETF 신청을 냈거나 신청 계획을 밝혔다고만 적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7월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을 고쳐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스위스에서는 발행사의 공식 발표나 SIX 상장 공지가 나와야 상장일과 종목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운용사들의 신청에 대한 FINMA 판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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