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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억 달러 중 61%가 한 곳에…비트코인 현물 ETF 쏠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상품의 순자산(AUM, 보유 비트코인의 현재 평가액)을 합산하면 8월 7~8일 장마감 기준 약 788억 3,000만 달러(원화 약 111조 원)다. 이 중 블랙록의 IBIT 한 곳이 61.4%를 차지한다. 블랙록·피델리티·그레이스케일 계열 상위 3그룹을 합치면 91.2%로, 11개 상품을 낸 10개 운용사 가운데 3곳에 자산이 몰려 있다.

상품별로 보면 IBIT(블랙록)이 484억 2,000만 달러로 가장 크고, FBTC(피델리티) 111억 7,000만 달러, GBTC(그레이스케일) 86억 1,0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37억 1,000만 달러, BITB(비트와이즈) 24억 1,000만 달러, ARKB(아크·21셰어스) 22억 2,000만 달러, HODL(반에크) 10억 4,000만 달러 순이다. 나머지 EZBC(프랭클린템플턴) 3억 7,485만 달러, BRRR(밸키리) 3억 7,299만 달러, BTCO(인베스코 갤럭시) 3억 5,935만 달러, BTCW(위즈덤트리) 1억 4,464만 달러는 모두 4억 달러를 밑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별 순자산 점유율 차트, IBIT 블랙록 61.4%
11개 상품 합산 기준, 일부 소형 펀드 미포함 / 자료: 각 펀드 순자산 집계(2026년 8월 7~8일)

수수료(운용보수)는 대부분 0.15~0.25% 구간에 몰려 있다. 11개 상품 가운데 그레이스케일 미니가 0.15%로 가장 낮고, EZBC가 0.19%, BITB·HODL이 0.20%, ARKB가 0.21%, IBIT·FBTC·BRRR·BTCO·BTCW가 0.25%다. 이 구간에서 홀로 벗어난 게 GBTC의 1.50%다. 기존 신탁 시절 요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요금이다.

손가락으로 든 비트코인 실물 모형 동전.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자료사진
이미지 출처: Pixabay (비트코인 실물 모형, 자료사진)

이달 들어 실제로 바뀐 건 반에크 HODL의 수수료 구조다. 반에크는 2025년 11월 25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HODL 자산 중 최초 25억 달러 분에 대해 0.20%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이 면제가 7월 31일 자정 끝나면서 8월 1일부터는 전체 자산에 수수료가 다시 부과된다. 면제가 끝난 시점 HODL의 자산은 10억 7,600만 달러(7월 30일 기준)로, 애초 면제 한도 25억 달러의 43% 수준에 그친 채 종료됐다.

2024년 1월 상장 이후 11개 상품에 들어온 누적 순유입액은 8월 7일 거래일까지 522억 4,300만 달러다. 순자산이 지금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액이라면, 누적 순유입은 그동안 들어온 현금의 누계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금융위원회가 하반기 중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ETF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 개정안은 기초자산 범위에 가상자산을 넣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국내 비트코인 현물 가격 산출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운용사가 해외 규제시장이나 인가된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조달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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