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461억 달러…반도체가 얼마나 끌었나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서 8월 경상수지는 46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980년 월별 통계 이후 6월(497.3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반도체가 얼마나 끌었는지는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계산하면 드러난다. 8월 통관 수출은 1년 전보다 400.2억 달러 늘었고, 이 가운데 315.3억 달러(78.8%)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468.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153.0억 달러)보다 206.1% 늘어 통관 수출의 47.65%를 차지했다.
국제수지 상품수출은 소유권이 넘어가는 시점을 기준으로 잡아 통관 수출과 금액이 다르다. 같은 달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048.0억 달러(82.1% 증가), 통관 수출은 982.8억 달러(68.7% 증가)였다.

| 항목 | 7월 | 8월 |
|---|---|---|
| 경상수지 | 420.8 | 461.1 |
| 상품수지 | 404.3 | 468.1 |
| 서비스수지 | -19.7 | -16.8 |
| 본원소득수지 | 43.5 | 19.2 |
| 이전소득수지 | -7.3 | -9.4 |
자료: 한국은행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상품수지 흑자 468.1억 달러가 경상수지 흑자 461.1억 달러를 거의 그대로 만들었다. 서비스수지 16.8억 달러 적자와 이전소득수지 9.4억 달러 적자를 본원소득수지 19.2억 달러 흑자가 일부 메웠다. 경상수지 흑자는 7월보다 40.3억 달러 늘었고, 지난해 8월(98.5억 달러)의 4.68배다.

1~8월 누적 경상수지는 2,79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6.7억 달러)의 4.01배다. 흑자는 40개월 연속 이어졌고, 월간 기준 1~6위가 모두 2026년 3~8월에서 나왔다.
8월 경상수지에서 줄어든 항목, 본원소득 43.5억→19.2억 달러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7월 43.5억 달러에서 24.3억 달러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38.3억 달러에서 11.8억 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이 5·8·11월에 몰리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전체로는 월간 1위인 6월보다 36.2억 달러 적다.
반도체 외 품목은 부진했다. 통관 기준 승용차 수출은 36.4억 달러로 30.1%, 선박은 16.3억 달러로 45.2% 줄었다. 수입도 늘어 통관 수입은 635.0억 달러(22.4% 증가),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입은 579.9억 달러(23.8% 증가)였다.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8월까지의 경상수지 흐름이 연간 전망(4,500억 달러)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4분기에는 대규모 배당이 예정돼 있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배당은 본원소득수지 지급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짚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변동성도 연간 전망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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