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420.8억 달러 흑자…상품수출 1000억 넘어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와 외환수급자료 등 행정자료를 IMF 국제수지매뉴얼(BPM6) 기준으로 편제한 잠정치다. 상품수출(국제수지 기준)은 1,00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3% 늘어 두 달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2,33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2,000만 달러)의 3.9배에 이른다. 2025년 한 해 전체 경상수지 실적은 1,231억 달러였다. 올해는 7개월 만에 이미 그 두 배에 육박하는 흑자를 쌓았다.
상품수지 404.3억 달러…1년 새 늘어난 301억 중 290억이 여기서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이전소득수지 네 항목의 합이다. 7월엔 상품수지가 404억3,000만 달러 흑자로 가장 컸고 본원소득수지도 43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 달러, 이전소득수지는 7억3,000만 달러 각각 적자를 냈다.

지난해 7월과 견주면 경상수지는 301억3,000만 달러 늘었는데, 이 중 290억 달러로 증가분의 96%가 상품수지에서 나왔다. 본원소득수지가 13억4,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는 각각 4,000만 달러, 1억7,000만 달러 줄며 증가분을 깎았다. 상품수지가 불어난 건 수출이 396억9,000만 달러 늘고 수입은 106억9,000만 달러 느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서비스수지에서 “기타사업서비스,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9.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본원소득수지 증가는 배당소득 호조가 이끌었다. 배당소득은 6월 25억6,000만 달러에서 7월 38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아래 품목·지역별 수치는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국제수지 기준 수출액과는 산출 범위가 다르다. 7월 통관 수출은 98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0%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11억7,000만 달러로 176.3%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정보통신기기도 76억4,000만 달러로 146.0%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6월 +91.9%→7월 +96.2%)과 유럽연합(+31.9%→+55.6%)의 수출 증가율이 6월보다 커진 반면, 미국(+78.5%→+69.1%)과 동남아(+105.4%→+74.7%)는 오히려 줄었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 달러에서 420억8,000만 달러로 76억5,000만 달러 줄었다. 상품수출도 1,123억7,000만 달러에서 1,004억5,000만 달러로 119억2,000만 달러 감소했고 수출 증가율은 국제수지 기준으로 6월 84.5%에서 7월 65.3%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2026년 8월)」에서 2026년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4,500억 달러로 제시했다(5월 전망 2,500억 달러보다 2,000억 달러 높임). 한은은 “경상수지는 금년중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통계는 잠정치(p)로, 확정 통계는 통상 2년 뒤 2월에 공표되며 그때 앞서 나온 잠정치도 함께 수정된다. 실제로 이번 자료에서도 6월 통관 수출이 1,019억6,000만 달러(r)로 수정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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