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로스쿨 경쟁률 4.74대 1…학교군 중 SKY만 올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10월 6일 공개한 2027학년도 원서접수 마감 현황(접수 9월 28일~10월 2일)에 따르면 25개 로스쿨은 정원 2,000명에 9,470건이 지원했다. 로스쿨 경쟁률은 4.74대 1로 전년 5.29대 1보다 낮고, 지원 건수는 1만570건에서 1,100건(10.41%) 줄었다. 학교군별로 묶으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3교만 2.57대 1에서 2.81대 1로 올랐다(본지 계산).
9,470건 지원, 전년보다 1,100건 줄어 로스쿨 경쟁률 4.74대 1
로스쿨은 입학 전형을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군마다 한 곳씩 지원할 수 있다. 그래서 경쟁률은 지원자 수가 아니라 지원 건수를 정원으로 나눈 값이다. 가군은 902명 모집에 4,719건이 몰려 5.23대 1, 나군은 1,098명 모집에 4,751건으로 4.33대 1이었다. 특별전형은 가군 6.93대 1, 나군 5.98대 1로 일반전형(5.10대 1·4.19대 1)보다 높았다.
입시 전문지 집계로는 경쟁률이 2025학년도 5.75대 1에서 2026학년도 5.29대 1, 올해 4.74대 1로 2년 연속 내려갔다. 2021~2026학년도 여섯 해 어느 때보다 낮은 값이다. 시험 단계에서도 흐름이 같다. 협의회가 8월 18일 낸 LEET(법학적성시험) 채점 결과에서 언어이해 영역 응시자는 1만5,546명으로 전년(1만7,233명)보다 1,687명, 9.79% 줄었다. 2025학년도 1만7,519명 이후 2년 연속 감소다.
SKY 3교 2.57→2.81대 1…경인·지방 로스쿨은 지원 크게 줄어
협의회는 학교군별 수치를 따로 내지 않는다. 학교별 접수 현황을 묶어 계산해 보면(2026학년도 지원은 학교별 경쟁률에 정원을 곱해 구했다) SKY 3교는 정원 390명에 지원이 1,003건에서 1,095건으로 92건 늘었다. 같은 방식으로 서울 9개교(SKY 제외)는 2,643건에서 2,337건으로 306건, 경인 2개교(아주대·인하대)는 747건에서 522건으로 225건, 지방 11개교(강원·경북·동아·부산·영남·원광·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는 6,177건에서 5,516건으로 661건 줄었다. 서울 소재 12개교 전체로 넓혀도 3,646건에서 3,432건으로 214건 줄어, SKY의 증가분은 서울 나머지 학교의 감소에 묻혔다.

학교별로 보면 경쟁률이 오른 곳은 25개교 중 4곳이다. 고려대(2.52→3.06), 서울대(2.39→2.68), 이화여대(2.63→2.86), 경희대(4.48→4.63)로 모두 서울에 있다. 나머지 21개교는 내렸고, 하락폭은 전북대(7.66→4.91), 중앙대(9.00→6.40), 인하대(8.30→5.80)가 컸다. 성균관대는 1.99대 1로 25개교 가운데 유일하게 2대 1에 못 미쳤다.
입시 전문지는 SKY 쪽 상승을 두고 “반수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을 짚으면서 “변시 성과가 검증된 상위 로스쿨로 지원이 쏠리는 경향”도 거론했다. 다만 이는 전문지의 해석이다.
그렇다고 지방 로스쿨이 외면받았다고 읽을 수는 없다. 지방 11개교 경쟁률은 6.13대 1로 SKY 3교(2.81대 1)의 두 배를 넘는다. 25개교 중 가장 높은 곳도 원광대로 18.27대 1(전년 18.48대 1)이다.
지원 감소 배경으로 거론되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 공방
입시 전문지는 LEET 응시자가 줄어든 배경으로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4월 23일 법무부가 발표한 제15회 변호사시험은 응시 3,364명 가운데 1,714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50.95%였다. 응시자의 절반가량이 합격하는 구조를 두고 합격자 규모 논쟁이 이어졌다.
합격자를 줄이자는 쪽에서는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지난 4월 6일 집회에서 법조시장이 “구조적 붕괴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변협은 올해부터 합격자를 연 1,500명 이하로, 중장기적으로는 1,000명 이하로 줄이라고 요구했다. 올해 응시 인원 3,364명에 대면 1,500명은 합격률 44.6%, 1,000명은 29.7%에 해당한다(본지 계산). 4월 2일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의뢰로 연구한 경희대 김종호 교수 연구팀이 합격자 적정 규모를 단기 1,200명대, 중장기 600~900명대로 제시했다.
확대 쪽은 반대로 합격률을 올려야 한다고 본다. 협의회와 25개 로스쿨 원장 일동은 같은 4월 6일 성명에서 한국의 인구 1만명당 변호사 수가 “7.2명”으로 미국·영국 등의 18~35% 수준이라며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응시자 대비 80%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법학교수회도 3월 27일 결의문에서 “합격률이 적어도 80%에 이르러야” 충실한 법학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견해들은 모두 지난 3~4월, 15회 변시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협의회와 변협은 이번 경쟁률 하락의 원인을 공식적으로 진단하지 않았다.
가군 11월 2일부터 면접…최초 합격 발표는 11월 30일부터
2027학년도 면접은 가군이 11월 2~15일, 나군이 11월 16~29일이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 사이에 이뤄지고, 등록은 2027년 1월 4~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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