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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기요금 누가 내나…美 연방은 주에 공 넘겨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9일(현지시간) 전력망 운영사 PJM이 낸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부하의 임시 차단 서비스(IRAS) 안을 대부분 기각했다. 대규모 부하의 정의와 부하 등록제는 승인했다. 차단할 고객은 주가 정하라는 취지다.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을 누가 내는지 가늠할 숫자는 따로 나와 있다. PJM의 독립 시장감시기관 모니터링 애널리틱스(MA)는 올해 1~7월 PJM 도매 전력비 가운데 약 9%가 데이터센터 몫이라고 8월 19일 발표자료에서 추산했다.

FERC “차단할 고객은 주가 정해야”…정의·등록제만 승인

연방은 결정을 주에 넘겼다. FERC는 PJM 안의 여러 조항이 소매 고객인 신규 대규모 부하에 직접 의무를 지우고, 소매 서비스를 받는 고객 가운데 누구를 차단할지까지 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보상 체계도 사실상 소매 요금을 만든다는 지적이었다. 이 내용은 명령을 인용한 미국 전력 전문지 보도 기준이다. 같은 보도에서 FERC는 전력망이 압박받을 때 어떤 소매 고객을 차단할지 정하는 데 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가 이 일을 계속하도록 “강력히 권장한다”고 밝혔다.

기각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 사유는 주 소매 영역을 침범하고 차별 소지가 있다는 관할 문제였고, 대규모 부하를 정의하고 위치·증설 일정 등을 적는 등록제는 그대로 통과했다. 로스너 위원은 보충의견을 냈다. 비상시에는 핵심 기능을 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를 일반 고객보다 먼저 끊어야 하고, 그 순서는 자발적 수요반응 자원이 바닥난 뒤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고객을 먼저 끊을지에 대한 명확한 규칙은 주 규제기관이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변전소 고압 설비와 전선.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기사 자료사진
변전소 설비. 자료사진. Pixabay

도매 전력비의 약 9%가 데이터센터 몫…감시기관 “모든 고객에 부과”

비용 쪽을 보면 올해 1~7월 PJM 도매 전력비는 MWh당 116.53달러로 1년 전보다 46.5% 올랐다. 용량 항목 상승률이 138.5%로 가장 높았다.

PJM 도매 전력비 구성 누적 막대 차트.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기사
자료: PJM 독립 시장감시기관 모니터링 애널리틱스(2026년 8월 19일 발표자료). 기타는 보조서비스와 관리비 합.

MA는 데이터센터 부하와 그 부하가 용량시장 수입에 미친 영향을 빼면 같은 기간 도매 전력비가 106.05달러였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차이 10.48달러가 원문 기준 9.0%다. 여기에는 단서가 두 가지 붙는다. 이 몫은 용량시장을 거친 비용만 센 것으로, 에너지·송전 비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부하를 뺀 가상 경매와 실제 결과의 차이로 낸 모의 추정이어서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낸 돈도 아니다. 조 보링 MA 대표는 7월 인터뷰에서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데이터센터가 직접 치르는 돈이 아니라 “PJM 전역 모든 고객에게 부과되는 비용”이라는 것이다.

같은 인터뷰에서 MA는 2028/29 인도연도 용량경매 총액 약 164억 달러 가운데 약 63억 달러가 데이터센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PJM 대변인은 이 추정에 “그쪽 숫자는 그쪽 숫자”라며 논평하지 않았다. 반박도 검증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MA 자신도 8월 자료에서 용량시장 비용 증가가 “모두 데이터센터 때문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소비자 보호, 갈린 해법…감시기관은 기각, 공익단체는 조건부 지지

9월 3일 같은 사건(ER26-3515)에 낸 항의서에서 MA는 PJM 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는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기각을 요청했다. 이유는 FERC와 결이 다르다. MA는 PJM이 주에 “정의되지 않은 부적절한 역할”을 맡긴다고 봤다. 같은 날 시에라클럽·NRDC 등 공익단체 5곳은 제한적 항의서를 냈다. 수정을 전제로 승인해 달라는 요청이었고, IRAS를 “비용 폭등과 신뢰도 저하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필수 장치”라고 불렀다. 소비자 보호라는 목표는 같았는데 차단 장치를 두고 판단이 갈렸다.

쟁점이 되는 용량시장은 몇 해 뒤 전력 수급에 필요한 설비를 경매로 미리 확보하는 시장이다. 시장감시기관과 소비자 단체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이 경매가격을 끌어올리고, 그 비용이 PJM 지역 전력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본다. IRAS는 새로 붙는 대규모 부하가 전력이 모자랄 때 차단되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임시 서비스다. MA는 항의서에서 3월 4일 백악관의 요금납부자 보호 서약도 근거로 들었다. 이 서약은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기업이 데이터센터 에너지를 짓거나 가져오거나 사서 전체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한다.

공은 주 규제기관으로…”성장이 성장 비용을 내야”

비용 부담 논쟁은 명령 이전부터 있었다. 메릴랜드주 소비자 권익 대변 기관의 데이비드 랩 피플스 카운셀은 2025년 7월 PJM 용량경매에서 2026/27 인도연도 가격이 MW-day당 329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자 “주택용 고객은 이 과도한 비용을 일으키지 않았고 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같은 달 용량가격이 28.92달러에서 269.92달러, 329.17달러로 오른 흐름을 짚으며 요금 납부자가 데이터센터가 요구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떠안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단위는 모두 MW-day당 달러다.

고압 변전 설비와 철탑.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기사 자료사진
고압 변전 설비. 자료사진. Pixabay

이번에 공을 넘겨받은 주 쪽에서는 펜실베이니아 공익사업위원회의 스티브 디프랭크 위원장이 2026년 8월 “성장이 성장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은 차단 대상 결정을 주에 맡겼고, 비용은 감시기관 추산대로라면 이미 PJM 도매 전력비에 들어가 있다. PJM이 안을 고쳐 다시 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8월 27일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서 GPU 26만 장을 운영하려면 최대 1GW 수준의 상시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PJM의 2028/29 인도연도 용량경매는 상한인 MW-day당 약 325달러에서 낙찰됐고, 신뢰도 기준 필요량에는 약 6,831MW가 모자랐다(미국 에너지 산업 전문매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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