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화장품 수출 13억1,200만 달러, 어디서 늘었나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화장품 수출액은 13억1,200만 달러(2026년 9월 1일 서울외환시장 종가 1,370.4원 기준 약 1조7,980억 원)로 전년 동월보다 52.1% 늘었다. 관세청 통관자료를 바탕으로 낸 잠정치이며 역대 8월 실적 중 가장 많다. 화장품 수출액은 집계 기관과 품목 범위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데, 이 기사의 수치는 모두 산업통상부의 관세청 통관 기준이다.
8월 화장품 수출은 2024년 8억2,000만 달러에서 2025년 8억6,000만 달러로 4.9% 느는 데 그쳤다가, 올해 13억1,200만 달러로 뛰었다. 낮은 기저 위에서 나온 52.1%라는 점을 감안해야 증가 폭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1위가 아니다. 올해 4월 13억5,200만 달러, 7월 13억5,100만 달러, 6월 13억2,900만 달러가 8월보다 많아 8월은 네 번째로 많은 달에 그친다. 연초부터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96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늘었다.
EU 106.6%, 미국 58.0%…8월 1~25일 지역별 증가율
8월 1~25일 누계로 보면 미국이 2억3,000만 달러(+58.0%)로 가장 많이 팔렸고, EU는 1억3,000만 달러(+106.6%)로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중국은 1억2,000만 달러로 늘긴 했지만 증가율은 5.3%에 그쳤고, CIS(독립국가연합)는 6,000만 달러(+25.9%)를 기록했다. 이 네 시장을 더해도 5억4,000만 달러로, 집계 기간과 대상이 달라 월 전체 실적 13억1,200만 달러와는 합산되지 않는다.

유럽 안에서는 네덜란드(+236%), 에스토니아(+179%), 영국(+17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는데, 절대 수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산업통상부는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K-뷰티 선호도 확대”와 “인디 브랜드의 수출 다변화 및 신흥시장 개척”을 꼽았다.

중국은 8월 1~25일 기준 5.3% 느는 데 그쳐 다른 시장보다 회복 속도가 더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8월 수출 전반을 두고 반도체 외 품목의 증가율도 높아 수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EU 통상규제 강화 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짚었다. 8월 총수출은 982억5,000만 달러(+68.7%)였고, 소비재 가운데 바이오헬스가 14억1,000만 달러(+22.3%), 화장품이 13억1,000만 달러(+52.1%), 농수산식품이 9억8,000만 달러(+1.5%)를 기록했다.
연관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