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8일…네이버 웹툰 AI 스토리챗 ‘byUs’는 무엇

네이버 웹툰이 7월 1일 공개한 ‘byUs’는 AI 기술로 독자를 웹툰 IP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인터랙티브 스토리 서비스다. 크리에이터의 명시적 승인을 받은 작품만 탑재해 저작권 논쟁을 피하면서, 팬이 세계관을 직접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초기에는 <Ctrl+Alt+Resign(퇴사)> 한 작품이 탑재됐다.
“단순 소비에서 팬 참여로” — AI 웹툰은 저작권 도구인가
네이버 웹툰이 내세운 byUs의 핵심은 저작권 정책이다. OpenAI와 같은 AI 기업들이 스토리 생성 서비스를 대중화하면서 저작권 침해 논쟁이 불거졌는데, 네이버는 역발상으로 크리에이터 동의 아래에서만 IP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웹툰 AI 서비스 = 저작권 침해라는 악순환을 깨는 시도다.

네이버 웹툰 IP 사업부 김신형 헤드는 “웹툰이 단순 콘텐츠 소비를 넘어 팬이 주체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하고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byUs는 게임·드라마·영화로 확대되던 웹툰 IP 비즈니스의 다음 단계를 AI로 채운 것이다.
byUs의 두 가지 이야기 방식, 무엇이 다른가
byUs는 Original Story와 Fan Story 두 모드로 나뉜다.
Original Story는 기존 웹툰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유지한 채 새로운 스토리라인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주인공이 되어 원작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AI가 그에 맞춰 플롯을 분기시킨다.
Fan Story는 캐릭터를 새로운 상황에 배치해 사용자가 커스텀 버전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공유 기능까지 있어 팬들이 창작한 스토리를 커뮤니티에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적으로는 AI가 사용자의 대사 선택지를 자동 생성하고(응답 제안), 스토리 진행을 자동화하는(Autoplay) 기능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텍스트 선택만으로도 복잡한 플롯을 경험한다. Original Story는 몰입감 강화, Fan Story는 창작 참여욕 자극이 목표다.
초기 IP 1개로 시작…확대 속도가 관건
byUs는 현재 <Ctrl+Alt+Resign(퇴사)> 한 작품만 탑재했다. 2025년부터 연재된 이 작품은 직업 전환과 퇴사를 소재로 하는 웹툰이다. 추가 IP가 “지속 편입 예정”이라고 하지만 실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출시 18일이 지난 현재 사용자 반응이나 DAU(일활) 같은 성과 지표도 공개되지 않아, byUs가 “단순 테스트 기능”인지 “본격 사업 확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네이버가 빨리 IP 추가와 성장 지표를 공개할수록 시장의 신뢰도 커질 것이다.
크리에이터 승인이 필수라는 정책이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저작권은 보호되지만 IP 추가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성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아직 초기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글로벌 확대와 제휴 IP 확대가 byUs의 성공을 가를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