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식은 왜 혼밥과 한그릇에 몰릴까

배달의민족이 1,900만 건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6년 외식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의 식사 문화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10년 전 56%에서 83%로 급증했고, 1인 가구 맞춤 메뉴인 ‘한그릇 서비스’ 주문량은 5개월 만에 12배 늘어났다.
혼밥이 정말 일상화된 건가?
배달의민족은 지난 10년간 SNS 키워드 분석을 통해 혼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적했다. 2014년만 해도 혼밥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56%였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2025년, 이 수치는 83%까지 올라갔다.

이는 단순한 증가가 아니다. 1인 가구가 815만 6천 가구(2025년)에서 836만 가구(2026년)로 늘어나면서, 혼밥이 ‘쓸쓸한 것’에서 ‘당연한 것’으로 인식이 바뀐 결과다. 배달 앱을 켜고 자신이 원하는 한 끼를 주문하는 일이 결국 외식 문화의 주류가 됐다는 뜻이다.
한끼만 먹고 싶을 때 이제 가능한 건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외식 플랫폼도 대응을 시작했다. 2025년 배달의민족이 ‘한그릇 서비스’를 출범했을 때, 최소주문금액을 없앤 것이 변곡점이었다.

서비스 출시 후 5개월간의 주문량 추이는 극적이다. 5월에 월 40만 건이던 주문량이 10월엔 463만 건으로 뛰어올랐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12배 증가한 것이다. 누적 주문량도 2,250만 건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단순히 “1인 가구가 늘었으니 한 끼짜리 메뉴가 팔린다”는 해석을 넘어선다. 그동안 억눌렸던 1인 외식 수요가 한 번에 터져 나왔다는 증거다. 혼자라도 좋아하는 음식을 당당히 주문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다.
외식할 때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배달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도 관찰된다. 저당·제로·칼로리다운 라벨을 붙인 배달음식점 수가 최근 2년간 최대 9배 증가했다.

이는 ‘자기만족 건강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완벽한 건강식을 원하지 않는다. 대신 맛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당류나 칼로리만 조금 덜어내는 방식으로 “나는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싶어 한다. 그리고 배달 플랫폼이 그런 선택을 명확하게 제시해주자, 소비자 수요가 폭발했던 것이다.
외식 시장은 이미 변했나?
배달의민족의 1,900만 건 빅데이터는 2026년 상반기를 지나며 외식 문화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혼밥이 당연해진 지금, 외식 기업들도 1인 메뉴 개발과 옵션 선택에 더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 변화가 모든 음식점에 균등하게 적용되진 않는다. 혼밥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배달음식점들이 새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기존 소상공인들은 1인 맞춤 서비스 제공 방식을 배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26년 상반기가 지난 지금, 이 변화의 속도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편집자 노트
이 기사는 배달의민족이 2025년 12월 9일 발표한 “2026 외식 소비 트렌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5개월간의 한그릇 서비스 주문량 추이, 혼밥 인식 10년 비교, 저당·제로 점포 증가율 등 핵심 수치는 배달의민족과 업계 뉴스 매체의 공개 자료를 교차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