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스킨케어가 색조를 사로잡나? K-뷰티의 변신

[뷰티] K-뷰티 색조 제품에 스킨케어 성분이 대거 섞이고 있다. 헤라의 ‘스킨 래디언트 쿠션’, 3CE의 ‘샤인 리플렉터’, 달바의 스킨케어 인퓨즈드 라인이 쿠션과 색조에 스킨케어 성분 60% 이상을 담으면서, “바를수록 좋아지는 피부”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앞세우고 있다. 동시에 K-뷰티는 스킨케어 중심에서 벗어나 바디·헤어·두피 케어로 외연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스킨케어 인퓨즈드 메이크업이 뭐길래?

스킨케어 인퓨즈드 메이크업(Skincaring Makeup)은 보습·진정 성분을 색조 제품에 고농도로 결합한 형태다. 기존 색조는 “발색”을 최우선으로 하되 편안함은 부차적이었다면, 이 트렌드는 “색을 내면서 동시에 피부를 보호·개선한다”는 다원적 가치를 표방한다.

주요 브랜드들이 선도하고 있다. 헤라의 ‘스킨 래디언트 쿠션’은 스킨케어 성분 60% 이상을 함유해 K-뷰티 고급 쿠션 라인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확보했고, 설화수의 ‘퍼펙팅 쿠션’은 한방 진정 성분과 쿠션 기술을 결합했다. 3CE는 ‘Z세대 타겟’으로 강력한 발색과 수분 에센스 기술을 담은 ‘샤인 리플렉터’로 올리브영 글로벌몰 색조 부문 베스트셀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신호는 분명하다. BeautyMatter의 2026년 K-뷰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K-뷰티 소비자 74%가 “자연스럽고 non-cakey한 마무리”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024년 ‘글래스 스킨(완전 투명)’에서 2026년 ‘클라우드글로우(반투명+소프트 매트)’로 진화한 메이크업 취향이 이 변화를 뒷받침한다.

단순 마케팅이 아닌가?

PDRN 성분의 급성장이 이 트렌드의 실체를 증명한다. PDRN(연어 DNA 추출 성분)은 피부과 클리닉의 주사·미세침 시술 전유물이었으나, 이제 스킨케어·색조 제품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시장 수치를 보면, PDRN 검색량은 2026년 전년 대비 +695% 증가했다. PDRN 기반 스킨케어 제품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1%로, 일반 화장품 시장 성장률의 2배 이상이다. 현대바이오랜드·옵트바이오·신승하이켐 등 바이오테크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바이어 수주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엑소솜(세포 간 신호전달 소낭)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 피부 장벽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평가하는 이 기술은 현대바이오랜드의 ‘AIM-EX’ 플랫폼이 2026년 업계 주목을 받으면서 고급 세럼·에센스 라인에 탑재되는 중이다.

이는 K-뷰티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한류·동양미”에서 “과학 기반 효능”으로의 이동이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임을 보여준다.

색조만이 아니라?

K-뷰티의 포트폴리오 확장은 명확하다. 기초화장품에 70% 이상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 바디·두피·헤어 전 카테고리로 외연을 대폭 확장하는 중이다.

헤어 및 두피 제품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6년 1~5월 헤어용 제품 수출액은 2억3262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7829만 달러) 대비 +30.6% 증가했다. 라보에이치의 ‘헤어라인 앰플’, 릴리이브의 ‘그로우턴 앰플(두피·모발 케어)’, 바이브랩의 ‘스칼프 앤 브로우 앰플(두피+눈썹 복합)’ 등 기능성 제품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헤어 제품 수출 성장률
2026년 상반기 헤어용 제품 수출액 전년 대비 +30.6% 증가.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두피 관리 제품의 검색량도 급증했다. 두피용 앰플·토닉·세럼 검색은 전년비 +80% 증가했으며, 바디 케어 역시 단순 보습에서 기능성 안티에이징 관리로 고도화 중이다. 임상 근거 중심의 기능성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는 중이다.

바디와 헤어 케어 제품들
헤어·두피·바디 케어 제품의 다각화. 자료사진

K-뷰티의 새로운 지형

포트폴리오 확장의 전략적 의의는 세 가지다. 첫째, 중국 의존도 탈피(기초화장품 70~80% 의존 구조 개선). 둘째, 글로벌 시장 대응으로 미국·동남아 신흥 시장의 풀바디 케어 수요 부응. 셋째, 수익성 제고를 위해 색조(낮은 마진)에서 기능성 바디·헤어·두피(높은 마진)로 전환이다.

2026년 상반기 기초화장품(스킨케어) 수출액은 5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K-뷰티 산업이 ‘3.0 시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다각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 중임을 보여준다.

Related Article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 button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