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압구정 66층 재건축 심의 통과…한강변 최고 높이

서울시는 7월 2일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최고 66층·2,381가구 규모의 단지가 한강변 최고 높이(249.25m)로 조성된다. 이 사업은 압구정 지역 재건축 중 첫 통합심의 통과 사례다.
66층·2,381가구, 강남 최대 규모 계획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의 규모는 한강변 특별건축구역에 연면적 78만 7,090.68㎡, 건폐율 16.05%, 용적률 299.99%로 계획됐다. 현재로서 한강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이 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공공성과 친환경성을 결합한 설계다.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시민의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경로당·어린이집·작은도서관 등 공공개방시설을 광범위하게 배치한다.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청사·근린공원·입체보행교 등도 확충할 계획이다.
한강변 특별건축구역은 서울의 핵심 수변 지역으로, 도시 경관 보전과 공공 이용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기존엔 높이 제한이 엄격했지만, 이 사업은 그 속에서도 최고 높이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한강변 도시축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의 질문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심의 통과 후 남은 절차들
7월 2일 서울시 제1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가 이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고, 7월 3일 공식 발표됐다. 그러나 심의 통과는 사업의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조합설립인가·시공사 선정·착공·입주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통상 재건축은 심의 통과 후 2~3년 뒤 착공되고, 실제 입주까지는 5년 이상 소요된다.
조건부 의결이라는 표현도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승인이 아니라, 특정 조건들을 만족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공공시설 기부채납, 환경영향 저감, 교통 개선 등을 조건으로 다는 경우가 많다. 이 조건들이 사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조합과 시공사의 협상 과정이 얼마나 순탄할지가 관건이다. 과거 압구정 지역의 재건축은 5년 이상의 장시간이 소요되곤 했다.
강남의 변화하는 도시 경관
압구정 2·3·4·5구역 중 이번이 처음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한강변 특별건축구역에서 최고 높이 제한을 받아왔던 강남 수변 지역이 새로운 도시 경관을 갖추게 되는 계기다. 한강 수변 고층 주택 공급과 한강 접근성 개선이 동시에 실현되는 사업 구조가 주목된다.
강남의 재건축 시장은 매년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 단순한 노후 주택 개선을 넘어, 도시 기능을 재정의하는 수준의 대규모 사업들이 서울 부동산 정책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한강 수변 지역은 공급 부족과 높은 수요가 만나면서 도시 재개발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강남·한강변 지역의 개발 추세는 서울 전체의 도시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지역의 다른 구간 재건축들도 조합 구성과 심의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