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억 달러 줄었다…9월 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감소

한국은행이 2026년 10월 6일 발표한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405.6억 달러로, 8월 말(4,422.8억 달러)보다 17.2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월별 통계로는 6·7·8월 증가세가 끊기고 넉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보도자료에서 감소 요인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자산위탁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를 꼽았다. 운용수익이 있었지만 이들 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8월 말 보도자료의 증감 요인 문구에는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없었다. 자산위탁이 요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소 요인에 처음 오른 한미전략투자공사 위탁, 금액은 비공개
보도자료에는 위탁 금액이 없다. 한국은행은 세 요인이 각각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설명에 따르면 대미투자 자금은 미국 측 납입 요청이 오면 한국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자산을 위탁해 마련하는 구조다. 다만 실제 송금은 시점이 다르다. 재정경제부는 10월 1일 대미투자 1호 사업인 미국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총사업비 223억 달러)의 첫 투자금 24억 달러를 송금했다. 재원은 한국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추후 송금 횟수와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24억 달러는 두 기관이 합쳐 10월 1일에 보낸 금액이고, 한국은행이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반영한 위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항목별로는 유가증권이 3,860.3억 달러로 10.5억 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299.5억 달러로 3.5억 달러, SDR(특별인출권)은 154.8억 달러로 2.9억 달러, IMF포지션은 43.0억 달러로 0.4억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9억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달러인덱스는 8월 말 99.70에서 9월 말 101.37로 1.7% 올랐다. 달러 대비 유로는 2.1%, 파운드는 2.3%, 호주달러는 2.4% 내렸고, 엔은 1.8% 올랐다.

9월 감소폭은 8월 증가폭(143.3억 달러)의 12% 수준이다. 잔액은 전년 같은 달(2025년 9월 말 4,220.2억 달러)보다 185.4억 달러, 4.39% 많다. 올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달은 1월과 3월, 5월에 이어 9월이 네 번째다. 한국은행은 보도자료 각주에서 “구체적인 향후 추가 위탁금액 및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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