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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개 기업 모인 UAM 박람회…국산 민간 기체 첫 공개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주최한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가 15~17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제6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137개 기업·기관과 13개국이 참가했으며, 이 중 삼보모터스그룹이 개발한 국산 UAM(도시항공모빌리티) 기체가 국내 민간 기업의 자체 개발 사례로는 처음 공개됐다. 다만 전파 간섭으로 인해 계획된 비행 시연은 취소되었다.

삼보모터스 기체, 왜 주목받나

국토부 주관의 ‘K-UAM 비행 쇼케이스’ 행사에서 삼보모터스의 기체가 선보인 것은 시장 진입의 신호탄이다.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2023년 자체 개발 기체를 시연한 선례가 있지만, 이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기술 검증 성격이었다. 민간 기업이 상용화를 목표로 직접 개발한 기체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직이륙 방식의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갖춘 삼보모터스 기체의 공개는, 한국 UAM 산업이 정부 주도 실증에서 민간 참여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론 항공 촬영
자료사진 · 출처: Pixabay

비행 시연은 어떻게 됐나

행사 현장에서 기체의 수직이륙 후 약 5m 상공에서의 공중정지 비행(호버링)이 계획돼 있었다. 원격조종 방식으로 비행제어와 전기추진 시스템을 종합 시연하려 했으나, 행사 당일 원인 미상의 전파 간섭이 발생해 시연이 취소됐다. 정부와 개발사는 대체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는 이날 한국경제신문 등 매체에 “기술 검증 과정에서의 일시적 변수”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기체의 기술 수준이나 성능 지표는 여전히 미공개 상태다.

2028년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정부의 K-UAM 상용화 목표는 2028년이다. 2020년 로드맵에서 설정했던 2025년 초기 상용화 계획이 3년 연장된 것으로, 글로벌 상용화 지연, 국제 인증 절차, 국내 기체 개발 속도를 고려한 조정이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그랜드챌린지’라는 단계별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 고흥의 개활지에서 시작해 울산의 준 도시 환경, 이후 수도권 도심으로 확대하는 구도다.

항공기 안전성, 통신 인프라, 관제 시스템, AI 기반 교통관리, 차세대 통신, 배터리 등 핵심기술 145건을 선정해 검증하고 있다. 경기 고양에는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구축 중이며, 승객 터미널과 항공기 격납고를 갖춘 형태로 2028년까지 실제 도시 운영 환경에서의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도심 운영 인프라 전체의 가능성을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박람회 현장에는 드론 라이트쇼(15일·17일), 2026 FIDA 국제 드론 축구 대회(20개국 이상 참가), 시민 대상 드론 배송 이벤트 및 시뮬레이터 체험 등이 계획돼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개막식에 참석해 “민간 기업의 기체 공개는 실증 단계의 구체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공개와 취소가 동시에 이루어진 7월 15일은 한국 UAM의 기술 진전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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