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재점화, 엔진 오류가 원인? FAA가 스타쉽 재비행 승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스타쉽의 재비행을 승인했다. 5월 22일 시험비행에서 슈퍼헤비 부스터의 엔진 재점화가 실패한 지 50여 일 만이다. 다음 비행(Flight 13)은 16일로 예정돼 있으며, 스타링크 3세대(V3) 위성 20기를 처음으로 실제 서비스용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부스터 재점화 실패, 엔진 경보 시스템 오류가 원인
지난 5월 비행(Flight 12)은 스타쉽 V3 기체의 첫 시험이었다. 발사와 단 분리까지는 정상이었지만, 귀환을 위한 부스터 엔진 재점화 단계에서 엔진이 꺼지며 부스터가 멕시코만에 떨어졌다. 이후 50일 넘게 스타쉽의 비행은 멈춰 있었다.
FAA와 스페이스X가 공동 조사로 밝힌 원인은 세 가지다. 엔진 점화 과정의 미세한 차이로 분리 시점에 부스터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회전했고, 상승 중 추진 계통이 받은 열 영향으로 엔진이 손상됐으며, 경보 시스템 설정 오류 탓에 이상이 제때 감지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점화 시퀀스와 재점화 메커니즘을 고치고 경보·중단 시스템 설정을 바꿨다고 밝혔으며, FAA는 이 시정 조치를 검토한 뒤 승인을 내렸다.

16일 비행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스타링크 V3 위성이 처음으로 실제 운영 궤도에 오른다. 시험 화물이 아닌 상용 위성을 실었다는 점에서, 이번 재비행은 사고 이후 기체 신뢰성을 시장 앞에서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재사용 발사체 기술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고장 원인을 공개하고 조사 절차를 거쳐 비행을 재개하는 이번 과정은 참고할 만한 사례다.
승인 절차는 끝났다. 남은 것은 16일 발사대에서의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