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월 한국 주식·채권 47조 원 순유출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6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307.2억 달러(약 47조 6,000억 원)를 순유출했다. 이는 올 3월의 365.5억 달러(약 56조 5,000억 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출이며, 상반기 누적으로는 1,009.3억 달러(약 156조 3,000억 원)가 빠져나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42억 600만 달러 순유입이었던 흐름이 올해 들어 유출로 방향을 바꿨다.
왜 계속 빠져나가는가
6월 순유출의 구성을 보면 주식 부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에서 323.7억 달러(약 50조 원)를 순유출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채권은 16.5억 달러의 소규모 순유입을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엿보인다.
순유출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AI 투자 경계감이 지적된다. 미국 중심의 AI 과열 우려 속에 고성장주의 매력도가 하락하면서 한국 반도체·테크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한국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분산으로 조정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통계는 한국은행 국제수지 기준으로, 거래소가 집계하는 일별 순매도와는 범위가 다르다. 7월 13일 코스피가 8.95% 급락한 당일에도 외국인은 2.2조 원을 순매도했다. 6월의 대규모 순유출에 이어 7월 초 시장 충격 국면까지 외국인의 회피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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