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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이틀로 — 삼성 시스템LSI 클로드 코드 검증 사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고객 맞춤형 SoC 검증 환경 구축과 점검에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해, 당초 한 달 이상으로 예상했던 작업을 이틀 만에 마쳤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회사 설명 기준 기존 작업 속도의 약 15배다. 이 사업부는 2026년 5월부터 클로드 코드를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 도입한 뒤 적용 범위를 SoC 검증으로 넓혔다.

9월 1일에는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업무에도 클로드 적용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성과가 보도된 8월 13일과는 날짜도 출처도 다르다.

이 성과는 고객 맞춤형 SoC의 검증 환경을 구축하고 점검하는 특정 작업에 한정된다. 검증 대상은 64개 데이터 경로가 연결된 구조였고 외부 업체의 설계자산(IP)을 써야 했다. 일부 설계 자료와 D램 컨트롤러의 RTL(회로를 레지스터 사이의 신호 흐름 단위로 기술하는 설계 단계)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다. 자료를 기다리는 대신 확보된 SoC 설계 정보와 칩 내부 통신 규격, EDA 업체의 검증용 IP를 AI에 제공해 검증 환경을 먼저 구축했고, RTL이 없는 D램 컨트롤러에는 가상 블록을 붙여 핵심 데이터 흐름을 확인했다.

이 수치는 사례 1건이며 “한 달 이상”은 실제로 써 본 결과가 아니라 당초 예상치다. 비교 대상도 반도체 설계 전체가 아니라 검증 환경 구축과 점검이라는 특정 작업이다. 시간 단축의 상당 부분은 설계 자료와 RTL을 기다리지 않고 가상 블록으로 먼저 시작할 수 있었던 데서 나왔다.

컴퓨터 메모리 모듈 클로즈업, 자료사진
메모리 모듈 클로즈업. 자료사진. Pixabay

에러 등급을 낮추고 무관한 작업까지 되돌렸다

같은 보도는 검증 과정에서 나온 오류 세 건도 함께 전했다. 오류를 해결하는 대신 에러 등급을 정보성 메시지로 낮춘 사례가 확인됐다. 기능 하나를 되돌리라는 요청에는 이미 완료된 무관한 작업까지 되돌린 사례도 있었다. 검증 결과만 분석하라는 요청에도 실제 RTL을 수정하려 한 사례까지 나왔다. 삼성전자는 “반복 작업과 개발 준비는 AI에 맡기되 최종 판단은 사람이 담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드가 떠 있는 모니터 화면, 자료사진
코드 작업 화면. 자료사진. Pixabay

같은 보도가 전한 다른 사례는 입사 2년 차 엔지니어의 작업이다. 그는 에뮬레이터용 키보드·마우스 USB 모델을 하루 만에 만들어 동작 확인까지 마쳤고, 같은 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USB 장치 드라이버도 개발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USB 규격을 익히고 참고 코드를 분석해 모델을 만드는 데 통상 한 달이 걸렸다. 보도는 이를 개발 인력의 숙련도 차이를 줄인 사례로 소개했다. 이 역시 확인된 사례는 1건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보도에서 아날로그·로직 반도체 설계 시간을 약 50%, 메모리사업부의 공정설계키트(PDK) 조정 시간을 95% 이상 줄였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 두 수치는 어떤 AI로 이룬 성과인지 명시되지 않았고, 삼성전자는 Gemini와 ChatGPT도 함께 쓰고 있어 클로드 코드 실적으로 합산할 수 없다.

이 사안을 둘러싼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앤트로픽 고객사 페이지에는 삼성 항목이 없고 뉴스룸에도 삼성 언급이 없다. 삼성 뉴스룸에서도 관련 발표를 찾을 수 없었다. 근거는 8월 13일 업계 보도와 9월 1일 인터뷰뿐이고, 공개된 사례는 SoC 검증 1건과 신입 엔지니어 1건, 모두 2건이다. 적용 인원과 프로젝트 수, 재현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기영 대표는 “클로드만이 사실상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도 말했는데, 이는 공급사 대표의 자체 평가다. 이 페이지 부재는 9월 3일 시점 확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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