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엔비디아 5000억 달러 AI 파이낸싱, 확정된 건 무엇인가

엔비디아가 8월 10일(현지시간)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6개 금융기관과 AI 컴퓨팅 인프라 파이낸싱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목표는 “시간 경과에 따라 5,000억 달러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비구속적 양해각서(MOU) 단계이며, 최종 계약 체결 전이다.

GPU를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잔존가치 지원 최대 25%

이번 구조에서 엔비디아는 직접 자금을 대지 않는다. 6개 금융기관이 독립적인 컴퓨팅 파이낸싱 플랫폼을 세워 AI 데이터센터·인프라 구축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 뉴스룸은 이를 두고 “엔비디아 컴퓨팅과 풀스택 AI 인프라를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전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전체 거래액의 최대 25%까지 잔존가치를 지원할 수 있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다만 이는 상한선이며, 개별 프로젝트별 검토를 거친다는 단서가 붙는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이 구조에서 “자산 품질을 보증하지, 부채를 보증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 컴퓨팅은 이 역할에 특히 적합하다. 광범위하게 채택돼 있고, 모델과 워크로드 전반에서 유연하며, 대체 가능하고 이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가 스카이라인, 엔비디아 AI 컴퓨팅 파이낸싱 관련. 자료사진
금융가 빌딩숲. 특정 기관과 무관한 자료사진. Pixabay

이번 발표를 향한 월가의 시선은 갈렸다. 짐 채노스 공매도(숏셀러) 투자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6개 기관 협력을 2008년 금융위기 전 금융공학에 빗대 비판했다. 웰스파고의 트레이딩 데스크도 “결국 엔비디아도 이 파이낸싱의 당사자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반대편에는 방어적 해석이 있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이번 구조를 과거 순환금융 논란을 낳았던 “벤더 파이낸싱에서 벗어나는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자본 부담이 엔비디아의 대차대조표가 아니라 6개 기관 컨소시엄에 있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이번 발표가 “순환성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기관별 조달액과 투자 기간, 금리, 손실분담 조건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고 최종 계약 체결 시점도 담기지 않았다. 젠슨 황은 “모든 프로젝트는 금융기관의 독립적인 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관 기사

Related Article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 button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