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5분, 55년 첫…닛신 냉시 컵누들 2종 출시

일본 닛신 식품이 2026년 7월 20일 찬물로 조리하는 “냉시(冷し) 컵누들” 2가지 맛을 출시할 예정이다. 1971년 컵누들 출시 이후 55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냉수 조리 제품이다. 두 제품은 “냉시 컵누들 피리카라 김치맛”과 “냉시 컵누들 닭소금 레몬맛”으로, 별도의 뜨거운 물이나 얼음 없이 냉장 물 한 컵으로 5분만에 조리된다. “냉수 재수화(Cold Rehydrate)” 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여름 폭염 대응 신제품으로 해외 전문 매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5년 만의 냉수 조리, 폭염 시대의 답
냉시 컵누들은 1971년 출시 이래 컵누들의 조리 방식을 바꾼다. 기존에는 뜨거운 물로 5분간 끓인 후 냉장고에서 식히거나 얼음을 추가해야 냉면처럼 즐길 수 있었다. 새 제품은 냉장고의 찬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조리가 완성된다.
배경에는 일본의 폭염 심화가 있다.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뜨거워지면서, 소비자들은 뜨거운 물 조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동시에 에너지 절약과 조리 편의성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닛신은 이런 흐름 속에서 냉시 컵누들을 선보였다.

특허 기술 “Cold Rehydrate”가 핵심
냉시 컵누들의 핵심은 “냉수 재수화(Cold Rehydrate)” 기술이다. 일반 인스턴트 라면은 뜨거운 물의 열에 의존해 면과 스프의 맛을 우려낸다. 찬물로도 같은 시간에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면과 건더기를 사전 처리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냉시 컵누들의 면은 보통 컵누들보다 더 가늘고 조직이 느슨하게 제조돼 찬물이 빠르게 스며든다. 스프 분말과 건더기도 찬물에서 빠르게 풀어져 풍미가 나도록 배합했다. 5분이라는 시간은 냉수 조리의 물리적 한계와 제품의 맛을 동시에 충족하는 닛신의 공학적 결과다. 기존 냉누들은 조리 후 냉각이라는 2단계였지만, 냉시 컵누들은 냉수 조리 1단계로 단축했다는 점이 가격과 편의성에서 경쟁력이다.
매운맛과 상큼한맛, 2종 전략
출시되는 2가지 맛은 각각 다른 지역 입맛을 겨냥한 전략이다. “냉시 컵누들 피리카라 김치맛”은 한국식 매운맛을 특징으로 한다. 하바네로 칠리를 사용해 깔끔한 매운맛을 낸다. “냉시 컵누들 닭소금 레몬맛”은 상큼함과 염미를 결합했다. 닭 국물 베이스에 레몬 향을 얹어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맛을 선사한다.
라면이 아시아 지역에서 광범위한 소비 기반을 갖춘 만큼, 닛신은 한국식 맛과 남동아시아식 상큼한 맛 2종으로 다양한 소비층을 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냉시 컵누들은 일본 선출시 이후 글로벌 확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제품으로 보인다.

향후 전개와 미확정 변수
냉시 컵누들은 2026년 7월 20일 일본 출시 예정이며, 한국 내 공식 출시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닛신의 글로벌 제품 확대 패턴을 보면, 일본 성공 이후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냉라면과 여름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중이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수입 또는 국내 라이선스 출시가 이루어질 수 있다. 닛신의 한국 유통 네트워크와 현지 시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하반기 내 한국 도입 소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