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서거 20년 — ‘백남준의 행성’ 개막

백남준이 2006년 1월 29일 서거한 지 정확히 20주년이 되는 2026년, 그를 추모하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문을 열었다. 백남준아트센터가 개최하는 제1회 “백남준의 행성: Waiting for UFO”는 7월 16~20일 메인 행사를 치르고, 연계 프로그램은 2027년 2월 14일까지 이어진다. TV 모니터를 조각처럼 다루고 비디오 신호를 조작한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현대미술에서 그의 우주적 관점을 어떻게 재해석하는지 보는 자리다.
비디오아트의 혁신자
백남준은 1950년대부터 독일과 미국에서 비디오아트의 기초를 다졌다. TV 모니터를 “TV 조각”으로 변환하고, 사회 비판을 담은 설치미술과 실험 영상으로 매스미디어의 본질을 문제 삼았다. 현대미술에서 영상 매체의 위상을 확립한 백남준은 UFO, 행성, 신호 같은 모티프를 통해 우주와 인류의 소통 가능성을 탐색했고, 현대 기술과 정신성의 결합을 추구했다.

‘별, 괘’와 ‘달들’로 우주를 읽다
백남준아트센터 제1, 2 전시실 전관을 활용한 이번 전시는 두 기획전으로 구성된다. “별, 괘”는 별과 운명의 상징성을 탐색하고, “달들”은 달 모티프를 통해 백남준의 우주적 상상력을 여러 각도에서 해석한다. 두 전시는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Waiting for UFO”는 UFO를 기다리며 우주 신호를 찾으려던 백남준의 정신을 현대의 관점으로 풀어내는 페스티벌의 주제다. 라이브 퍼포먼스, 상영, 라운지 프로그램(관객 참여형 대화·워크숍)이 전시와 함께 진행되며, 특히 7월 20일은 백남준의 생일을 기념하는 “백남준생일굿”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0주기 기념 프로그램 일정
| 행사 | 일시 | 내용 |
|---|---|---|
| 국제 심포지엄 | 2026년 4월 23일 (종료) | “Current Status and Diagnosis of Nam June Paik Research” (백남준 연구 현황·진단) |
| AI 로봇오페라 추모 | 2026년 1월 28-29일 (종료) | 20주기 추도식 |
| “백남준의 행성” 메인 | 2026년 7월 16-20일 | 5일간 페스티벌 |
| “별, 괘” + “달들” | 2026년 7월 16-10월 4일 | 기획전 |
| “백남준생일굿” | 2026년 7월 20일 | 생일 기념 퍼포먼스 |
| 제9회 백남준예술상 | 2026년 중 | 신진 아티스트 지원 |
| 연계 프로그램 | 2026년 7월-2027년 2월 14일 | 라운지, 상영, 워크숍 등 |

미술사적 재조명의 의미
백남준의 20주기는 단순한 추도를 넘어 비디오아트 이후 현대미술을 다시 보는 전환점이다. AI, 로봇, 디지털 기술이 예술의 주요 재료가 된 지금, 60년 전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문제 삼은 백남준의 시선은 여전히 유효하다.
4월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의 논문들은 온라인 학술지 “NJP Reader” Issue 16에 게재되고, 3월에는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 협력해 “Discontinuous Points of Contact”를, 11월에는 상파울루 피나코테카와 함께 “The Hyundai Translocal Series”를 개최한다. 이 연계 기획전들은 백남준의 영향력이 동유럽, 남미, 아시아 현대미술 씬으로 어떻게 뻗어나갔는지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