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팔린 쌀, 값은 강보합 전망 — 9월 소매 10.4%↓

9월 대형마트·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에서 팔린 쌀은 3만 5천 톤으로 1년 전보다 10.4%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6일 낸 농업관측 쌀 11월호에 담긴 수치로, ㈜마켓링크가 5,800여 소매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판매를 모은 POS 자료다. 같은 관측에서 수확기(10~12월) 평균 산지 쌀값은 전년보다 소폭 오른 강보합으로 전망됐다.
1~9월 가운데 전년보다 많이 팔린 달은 2월(3만 4천 톤, 전년 2만 8천 톤)뿐이었다.

다른 쌀 소비 지표도 8월에는 부진했다. 농경연의 8월 가구·산업부문 농식품 소비 실태 조사에서 가구 쌀 소비량(무상수령 포함)은 6만 1천 톤, 외·급식업 쌀 구매량은 7만 3천 톤이었다. 가구 소비는 6~7월 전년보다 늘었다가 8월 들어 감소로 돌아섰고, 농경연은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외·급식업은 쌀 소비량 상위 업종 가운데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을 뺀 많은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 항목 | 기준 달 | 물량 | 전년 대비 |
|---|---|---|---|
| 소매유통업체 쌀 판매량(POS) | 9월 | 3만 5천 톤 | -10.4% |
| 외·급식업 쌀 구매량 | 8월 | 7만 3천 톤 | -6.8% |
| 가구 쌀 소비량(무상수령 포함) | 8월 | 6만 1천 톤 | -5.7% |
| 가구 쌀 구매량 | 8월 | 5만 2천 톤 | -4.9% |
| 산지유통업체 쌀 판매량 | 1~9월 누계 | 98만 7천 톤 | -6.2% |
8~9월 쌀 판매·소비 지표.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쌀 2026년 11월호(2026년 10월 26일)
소매 판매량은 9월 소매점 판매 집계이고, 가구·외식·급식 수치는 8월 농경연 소비 실태 조사라 기준 달과 조사 방식이 다르다. 세 값을 더해 한 달 쌀 소비량으로 볼 수는 없다.
산지에서도 재고가 쌓였다. 산지유통업체의 9월 말 쌀 재고는 21만 2천 톤으로 1년 전보다 10만 2천 톤 많다.

쌀 소비는 줄어도 수확기 산지 쌀값은 강보합 전망
10월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kg에 5만 7,580원이다. 국가데이터처 산지쌀값조사 기준으로 전년보다 1.2% 낮고 평년보다 13.7% 높다. 농경연은 수확기 평균 가격이 전년(5만 7,735원)과 견줘 강보합, 곧 소폭 오름세를 띤 보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로는 생산량과 구곡 재고 감소, 대여곡 반납을 위한 추가 물량 확보 수요를 들었다.
국가데이터처 예상 단수를 적용하되 수급조절용 벼를 뺀 올해 예상 생산량은 346만 톤으로 전년보다 2.2% 적다. 농식품부가 2026년산 쌀 수급안정대책에서 쓴 수치와 같다. 농경연 관계자는 “수확기 쌀값을 추가로 끌어내릴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사는 소매가는 산지 쌀값과 별개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8일 쌀 20kg 소매 평균은 6만 4,189원으로 1년 전보다 1.6% 낮았다. 농경연은 작황과 수급조절용 벼 계약 이행 수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농경연의 다음 쌀 관측(12월호)은 11월 25일 나올 예정으로, 가격·수급 동향과 2026년산 생산량 전망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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