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대 은행 가계대출 6개월 만에 감소…주담대는 여전히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780조8,340억원으로 8월 말 782조1,192억원보다 1조2,852억원 줄었다. 5대 은행 집계 기준으로 3월 이후 6개월 만의 감소이며, 개인신용대출이 1조3,415억원 줄어 전체 감소폭보다 컸다. 4~8월 다섯 달 연속 늘던 흐름이 꺾였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8조2,303억원으로 8월(1,815억원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5~7월 석 달간 5조4,120억원 늘었던 신용대출이 9월 한 달에 1조3,415억원 빠졌다. 개인사업자대출도 1,74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부담 증가와 함께 “상반기 가계대출을 끌어올렸던 주식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도 크게 줄어”든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월별 증감 그래프, 9월 가계대출 1조2,852억원 감소
자료: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집계, 2026년 월말 잔액의 전월 대비 증감

주담대는 늘었지만 증가폭은 8월의 4% 안팎

주택담보대출은 줄지 않았다. 잔액은 621조3,983억원으로 약 1,250억원 늘어 6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8월 증가액 3조3,319억원의 4% 안팎에 그쳤다. 개인집단대출은 149조7,521억원으로 4,551억원 늘어 여섯 달째 증가세다. 전세자금대출은 119조2,980억원으로 6,903억원 줄었다. 2024년 3월 1조7,877억원 감소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리는 올라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7월 2.75%, 8월 3.00%로 두 차례 올랐고, 예금은행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월 4.48%에서 8월 4.66%가 됐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9월 금리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간 것”이며 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 집계는 5대 은행만 대상으로 해 은행권 전체와 제2금융권까지 포함하는 금융위원회 전 금융권 통계와 범위가 다르다. 같은 9월 5대 은행의 대기업대출은 5조4,888억원 늘어 2024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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