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의대 수시 지역인재 1,702명…전년보다 8.7%p 확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진행되는 수시(의대)에서 전국 26개 지방의료대학이 지역인재전형으로 1,702명을 선발한다. 전체 의대 수시 모집인원(2,431명) 가운데 70.0%에 해당한다. 2026학년도 61.3%에서 8.7%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인재 선발 역사상 최고 수준
지방의료대학의 지역인재 의무선발 정책이 본격화했다. 1,702명은 교육부가 2020년부터 추진해온 ‘지역의사 양성’ 정책의 결과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 기준으로, 2027학년도부터 지역인재전형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방 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하려는 교육부의 전략이다. 의과대학 졸업생의 대다수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심화하자, 입학 단계에서부터 지역 학생을 우대해 지역 의료진 확보를 도모하는 것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진학 기회가 상당히 늘었다. 지역에 거주하거나 고등학교가 소재한 학생이라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의과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특히 경쟁이 덜한 지역 의대에 정원의 70% 이상을 지역인재로 배정하면서, 지역 학생들의 선택지가 크게 확대됐다.

70.0% 비율은 2019년(35.7%)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상승했다. 정책 초기에는 지역인재 선발을 의무화하되 비율을 낮게 설정했다. 해마다 상향 조정돼, 올해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 이는 지역 의료 문제가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신호다. 앞으로도 추가 상향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전년비 8.7%p 상승…지역별 호남권 443명으로 최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8.7%포인트 상승한 배경은 지방의료 공급 부족 심화다. 수도권 의대 쏠림 현상으로 지방의 의료 인프라가 약화되고 있다. 의대 정원이 고정된 상황에서 지역 학생의 입시 기회를 늘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인 셈이다. 교육부는 지역 의대에서 배출되는 의사들이 그 지역에 정착해 의료 공백을 채우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지역별 모집인원을 보면 호남권이 443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전국 의대 지역인재 모집인원(1,702명) 대비 약 26%에 해당한다. 호남권 내에서는 전남대 의대가 131명으로 최대 규모를 배정했으며, 이는 전남대 의대 정원 156명 중 84.0%다. 동아대 의대도 66명 중 56명(84.8%), 경상국립대 의대도 98명 중 82명(83.7%)을 지역인재로 배정했다. 이처럼 개별 대학들은 정원의 80%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우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험생들의 실용 전략
지역인재 선발 기회가 늘었다는 것은 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주의할 점이 많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형을 설계한다. 지역인재전형도 대학마다 세부 기준이 크게 다르다. 모집요강에 명시된 ‘지역인재의 범위'(거주지·고교 소재지 등)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어떤 대학은 고등학교 재학 중 거주 요건을 요구하고, 다른 대학은 출생지를 기준으로 한다. 성적 요건뿐 아니라 지역 조건까지 모두 갖춰야 합격이 가능하다.
특히 2027학년도부터 신규 도입되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유사하지만, 입학 후 일정 기간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의대 입시의 성격을 바꾸는 중요한 변화다. 각 의대 입학처에서 발표하는 공지사항을 통해 정확한 요건과 의무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개인의 지역 조건과 성적이 해당 대학의 기준과 맞는지, 그리고 입학 후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지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