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얼마까지 넣고 언제 뺄 수 있나

6,000억원을 모집하는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9월 30일부터 10영업일간 24개 은행·증권사에서 판매된다. 7,000만원을 넣으면 최대 1,800만원 소득공제와 9.9%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지만, 만기 5년 동안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고 3년 안에 처분하면 감면받은 세액이 추징된다.
누가 살 수 있나
이 펀드에 투자하려면 전용계좌부터 열어야 한다. 가입 자격은 만 19세 이상이거나 만 15세 이상 근로소득자다. 다만 직전 3개년 가운데 한 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전용계좌를 만들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득종합과세자에 해당하면 전용계좌 가입을 할 수 없음”이라고 못박았다.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에 가입한 사람도 2차에는 다시 가입할 수 없다.
판매 물량 일부는 서민 전용으로 따로 떼어 둔다. 여기서 서민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1차 때 이 물량을 판매액의 20% 이상으로 정한 것은 국회 심의를 거친 결과다. 금융위원회는 “국회 심의 결과 판매액의 20% 이상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하도록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 얼마까지 넣을 수 있나
판매 기간은 9월 30일(수)부터 10월 15일(목)까지다. 그사이 개천절 대체공휴일(10월 5일)과 한글날(10월 9일)이 끼어 있어 달력으로는 16일이지만 영업일로는 10일이다. 방식은 선착순이라 물량이 예정보다 일찍 소진되면 판매도 그만큼 일찍 끝날 수 있다. 판매처는 은행 10곳과 증권사 14곳, 모두 24곳이다. 은행은 국민·기업·농협·신한·아이엠뱅크(iM뱅크)·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은행이고, 증권사는 KB·NH투자·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아이엠(iM)·유안타·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우리투자·키움증권이다.
납입 한도는 전용계좌 기준 5년간 2억원, 연간 최대 1억원이다. 일반계좌로도 연 3,0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지만 세제 혜택은 없다.
다만 이 한도 안에서도 먼저 살 수 있는 사람이 갈린다. 서민 전용 물량은 첫 주에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2차 판매 첫 주 서민 전용 물량을 전체의 50%인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물량이 첫 주에 소진되지 않으면 둘째 주부터는 투자자 구분 없이 선착순으로 팔린다. 1차 판매 때 서민 전용으로 미리 떼어 둔 몫은 판매액의 20%였고, 실제 서민에게 팔린 금액 비중은 약 35%로 집계됐다. 2차의 50%는 첫 주에만 적용되는 배정 물량이다.
세금은 얼마나 줄어드나
소득공제는 투자 금액 구간별로 공제율이 다르다. 3,000만원 이하 구간은 40%, 3,000만~5,000만원 구간은 20%, 5,000만~7,000만원 구간은 10%다. 7,000만원을 넣으면 공제액은 1,200만원과 400만원, 200만원을 더해 1,800만원이 된다. 같은 계산으로 3,000만원만 넣으면 공제액은 1,200만원에 그친다. 7,000만원을 넘겨 넣어도 공제액은 더 늘지 않는다. 전체 공제액 1,800만원 가운데 3분의 2는 3,000만원 이하 구간에서 나온다.
소득공제는 세금을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과세표준을 줄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얼마가 절감되는지는 개인의 세율에 따라 달라진다.

배당소득에는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KB자산운용은 “배당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은 9이며, 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9.9%”라고 안내했다. 이 세율은 투자일로부터 최대 5년간 적용된다.
중도에 뺄 수 있나
만기는 5년이고 환매금지형이라 중도 환매는 되지 않는다. 거래소 상장을 통해 팔 수는 있지만, 거래량이 부족하면 기준가격보다 낮은 값에 거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투자한 지 3년 안에 처분하면 감면받은 세액 상당액을 다시 내야 한다. 세제 혜택을 지키려면 최소 3년은 들고 있어야 하는 셈이다.
재정 1,200억원은 각 자펀드에 후순위로 들어가 손실이 났을 때 먼저 부담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금액은 국민 자금 6,000억원의 20%에 해당한다. 금융위원회는 “자펀드별로 20%의 범위에서 손실을 우선 부담”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 범위를 넘는 손실은 국민 투자금에 그대로 돌아간다.
조건이 이런데도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빠르게 팔렸다. 2026년 5월 22일 판매를 시작해 29일 오전 6,000억원이 전액 소진됐고, 가입자는 3만258명(은행 1만5,207명·증권 1만5,051명)이었다. 이 가운데 서민에 해당하는 가입자는 1만1,677명으로 전체의 38.6%였다.
이렇게 모인 돈은 곧장 자펀드로 흘러간다.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 1,200억원을 더한 7,200억원은 10개 자펀드에 나뉘어 배분된다. 자펀드 10곳은 운용사가 각각 다르다. 대형 2곳은 DS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중형 4곳은 브레인·KB·쿼드·트러스톤자산운용이, 소형 4곳은 DB·NH헤지·토러스·하나자산운용이 맡는다. 투자자는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이 내놓는 공모펀드 3곳 가운데 하나를 골라 가입하면 이 10개 자펀드의 운용 결과를 함께 나눠 갖는 구조다. 이 자금이 향하는 곳은 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바이오, AI, 방산, 로봇, 콘텐츠, 핵심광물 등 12대 첨단전략산업이다. 1차와 2차를 합치면 국민 모집액은 1조2,000억원, 재정 지원은 2,400억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