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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26%·계란 31% 더 팔린 이유는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식품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팀이 ‘혼웰식(혼자 먹는 웰니스 식문화)’을 2026년 푸드 트렌드로 제시했다. 혼자 먹는 밥 문화와 건강한 식생활을 결합한 개념으로, 1인 가구 확대와 웰니스 소비 심화가 결국 한 접시 음식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상반기 한 해 전의 같은 시기 대비 닭가슴살 소비가 26.7% 증가했고, 계란은 30.9% 늘었다.

혼웰식의 핵심은 간단하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개인 맞춤형 한끼 식사가 표준화되고, 그 과정에서 영양 관리가 밥상의 중심에 선다는 뜻이다. 오픈서베이 소비자 패널 데이터(2025년 상반기)로 봤을 때, 혼자 먹는 사람들은 특정 단백질원을 반복 구매하는 패턴을 보인다.

고단백 단일 식품의 습관화

닭가슴살만이 고단백 트렌드의 신호는 아니다. 동물복지 인증 계란(38.6% 증가), 유산란 등 ‘품질 있는’ 계란 수요(33.2% 증가)도 함께 급증했다. 가격보다 영양가와 생산 방식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닭가슴살과 계란이라는 명확한 단백질원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그 안에서도 동물복지나 유산이라는 ‘품질’ 기준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명확한 닭가슴살과 계란은 조리가 간단하다. 밥을 푼다거나 데친 계란 한두 개를 올리면 그날 끼니가 된다. 혼자 먹는 입장에서는 로스가 적고 가성비도 높다. 무엇보다 정해진 분량의 단백질을 매번 동일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혼웰식의 실행을 가능케 한다.

한그릇 음식의 재흥

포맷 변화도 눈에 띈다. 밥 위에 건더기를 얹는 보울 형식 음식 수요가 고르게 올랐다.

음식 유형 2025년 상반기 증가율
밥 한그릇 (rice bowl) 8.2%
비빔밥 13.7%
밥 들어간 국 7.0%

가장 극적인 성장은 비빔밥(13.7%)이다. 한 그릇에 밥, 나물, 계란, 육회(또는 고기) 등 여러 건더기가 들어가면서 식사의 완성도가 높다. 영양 균형을 챙기려는 소비자의 의도가 메뉴 선택에 반영되는 셈이다.

2025년 상반기 고단백 식품 소비 증가율
닭가슴살 26.7%, 계란 30.9%, 동물복지 계란 38.6%, 유산란 33.2% 증가. 자료: 오픈서베이 (기준일 2025년 상반기)
비빔밥
한 그릇에 여러 건더기를 담는 비빔밥의 수요가 13.7% 증가했다. 자료사진. 출처: Pixabay

웰니스 소비가 만드는 식탁

1인 가구 시대에 ‘웰니스’라는 이름의 자기 관리는 외식이나 배달 앱 선택에서도 두드러진다. 무심코 눌렀던 짜장면, 떡볶이 대신 “오늘은 닭가슴살 도시락”이 일상의 선택지가 되었다. 혼자 먹는 사람은 메뉴를 정할 때 누군가의 의견을 조율할 필요가 없다. 그 자유가 개인화된 식단 관리로 이어진다.

서울대 식품비즈니스랩은 단백질 주기, 저탄수화물 한끼, 혈당 관리 같은 세분된 건강 목표가 개인 식단을 규정한다고 분석했다. 비당뇨인 중에서도 혈당 모니터링 장치를 사용하는 비율이 41.4%에 달할 정도로, 개인의 건강 수치를 추적하고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일상화되고 있다. 혼자 먹기 때문에 남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온전히 자신의 건강 기준만 따른다. 혼웰식은 그렇게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챙기는 밥상이 됐다.

젓가락으로 집은 건강한 한끼 식사
1인 가구 증가와 웰니스 소비가 한 그릇 음식의 선택을 주도한다. 자료사진. 출처: Pixabay

자료 출처
오픈서베이(Open Survey) 소비자 패널 데이터 2025년 상반기 기준 ·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식품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팀 발표 『2026 푸드 트렌드 – 혼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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