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록체인 스팸 청소, BIP-110 소프트포크 격돌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스팸 데이터를 제한하려는 개선안 BIP-110이 채굴자들의 찬반을 놓고 기술 진영을 나누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19일 강경 반대 입장을 공개했으며, 이것이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팸 방어와 프로토콜 중립성 사이
BIP-110은 7가지 합의 규칙을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데이터 크기를 제한하고 특정 거래 유형을 거부하는 소프트포크(기존 거래와 역호환 가능한 업그레이드) 제안이다. 현재 채굴자 활성화 임계값은 95%인데, 이를 55%로 대폭 인하하면 빠른 승인이 가능하다는 게 제안자들의 계산이다. 지지자들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해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한다.

세일러의 세 가지 반대 논리와 지지자의 입장
세일러는 세 가지 이유로 BIP-110을 거부한다. 첫째 중립성이다. 비트코인 프로토콜은 의도를 읽을 수 없으므로 어떤 바이트가 이미지인지 증명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논리다. 제약을 설정하면 향후 개인정보보호 도구나 혁신적 보관 솔루션까지 같은 이유로 제한될 위험이 높아진다. 둘째는 채굴자 인센티브 약화다. 사용 제약은 수수료 수요를 감소시키고 채산성을 떨어뜨려 채굴 투자를 꺼리게 한다. 셋째는 네트워크 분열 우려다. 55% 임계값 인하는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채굴 진영의 분리된 버전 출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BIP-110 지지자들은 스팸 거래로 인한 블록 낭비가 네트워크 비용을 높이고 정당한 거래의 우선순위를 떨어뜨린다고 본다. 다만 논쟁은 기술 진영 사이에서만 진행 중이고, 채굴자 투표는 아직 정식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