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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노 ‘Van Rossum’ 하드포크 활성화…첫 온체인 거버넌스

카르다노가 2026년 7월 18일 21:44:51 UTC에 ‘Van Rossum'(버전 11) 하드포크를 활성화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하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 개선을 넘어, 거버넌스 방식 전체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 7월 13일 기준, 3개 주체의 온체인 투표로 비준됐다.

Van Rossum 하드포크, 완전 온체인 거버넌스로 전환

지금까지 카르다노는 개발사인 Input Output이 핵심 업그레이드를 주도해왔다. Van Rossum부터는 달라졌다. 투표 권한이 세 개 주체에게 분산되면서, 카르다노는 중앙화된 개발 체계를 벗는다.

첫째는 위임 대표자(Delegated Representatives, DReps)다. ADA 보유자들이 직접 투표하거나, 신뢰할 만한 대표에게 투표권을 맡긴다. 둘째는 헌법위원회로, 네트워크 규칙이 헌법에 맞는지 검증한다. 셋째는 스테이크 풀 운영자들이다. 스테이크 풀(위임받은 지분으로 블록 생성을 담당하는 주체)을 운영하는 이들도 발언권을 얻게 되었다.

이 세 주체가 모두 찬성해야 하드포크가 활성화된다. 투표 기준이 정해져 있다. DReps는 60% 이상, 헌법위원회는 5명 이상(7명 중), 스테이크 풀 운영자는 5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러한 다중 서명 구조는 한 주체의 단독 결정을 방지하고, 네트워크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한다.

세 주체 투표 결과, 모두 기준 통과

투표 결과는 명확했다. DReps 투표 지지율은 77.63%로 60% 기준을 크게 초과했다. 헌법위원회도 의결 정족수를 넘겨 찬성했다. 스테이크 풀 운영자는 52.7%로 51% 기준을 간신히 넘었다.

특히 풀 운영자 투표가 주목할 만하다. 52.7%는 기준치를 겨우 1.7%포인트 웃돌았다. DReps나 헌법위원회처럼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네트워크 전체의 합의가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카르다노 Van Rossum 거버넌스 투표 결과
자료: Cardano 거버넌스 포럼 (2026년 7월 13일 기준)

온체인 거버넌스, 블록체인의 민주화

온체인 거버넌스는 블록체인이 제시한 약속의 실현이다. 네트워크 결정을 모두가 참여해 만드는 구조다. 종전엔 회사가 주도했다면, 이제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참가자들이 주인이 되는 셈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즉시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일반 ADA 보유자의 거래, 수수료는 달라지지 않는다.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들이 체감할 변화가 먼저 온다. Van Rossum에는 Plutus 스마트 컨트랙트의 실행 비용을 낮추는 개선사항이 포함됐다. BLS12-381 다중 스칼라 곱셈, 네이티브 배열, 모듈식 지수 연산 같은 암호화 도구도 추가됐다. 이들은 디파이(분산금융) 개발자들의 코드를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

다음 업그레이드는 Dijkstra를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다. 온체인 거버넌스가 정착되면서, 카르다노의 발전 방향도 커뮤니티의 손에 맡겨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탈중앙화 거버넌스를 시도했지만, 카르다노의 Van Rossum은 헌법 기반의 체계화된 접근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거버넌스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이제 커뮤니티의 선택이 그 증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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