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27대입] “다소 쉽게”..등급컷은 9월 29일 확정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9월 2일 전국 2,162개 고등학교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치러졌다. 이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0만128명이지만, 실제 응시 인원과 확정 등급컷은 9월 29일 성적통지와 함께 나온다.

직전 회차인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는 지원자 51만5,900명 가운데 40만9,171명만 실제로 시험을 봤다. 10만6,729명, 전체의 20.7%가 원서만 내고 시험을 보지 않았다. 이번 9월 모의평가도 마찬가지다. 지금 나온 50만128명은 지원자 수일 뿐, 실제 몇 명이 시험을 치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어는 6월보다 쉬워졌지만 국어는 더 어려웠다

EBS 현장교사단은 시험 당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과목별 난도를 이렇게 진단했다. 김진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 및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다만 과목별로는 결이 갈렸다. 국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졌고, 수학은 최상위권을 가르는 문항의 난도가 소폭 올랐다. 영어는 반대로 6월보다 쉬워져 지난해 수능보다도 수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원은 출제 방향을 직접 밝혔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수준에 맞춰 출제했고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국어 53.3%, 영어 55.6%, 수학·한국사·탐구는 각 50%였다.

같은 시험을 두고 평가가 완전히 겹치지도 않았다. 진학사는 일부 문항을 두고 “일부 4점 문항에서 변별력 확보”라고 짚었고,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소 쉽다는 총평과 변별력을 지켰다는 진단이 한 시험 안에 같이 담긴 셈이다.

졸업생만 늘고 전체 지원자는 1만5,772명 줄었다

확정된 숫자부터 보면, 이번 지원자 50만128명 중 재학생이 38만8,203명(77.6%),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이 11만1,925명(22.4%)이다. 이 구성비는 평가원이 접수 단계에서 이미 집계를 마친 확정치다.

1년 전 같은 회차와 비교하면 방향이 엇갈린다. 전체 지원자는 51만5,900명에서 50만128명으로 1만5,772명 줄었다. 그런데 재학생이 41만210명에서 38만8,203명으로 2만2,007명 빠지는 동안,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10만5,690명에서 11만1,925명으로 6,235명 늘었다. 전체는 줄고 졸업생 비중만 20.5%에서 22.4%로 올라간 구조다. 종로학원은 “평가원이 접수인원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졸업생 수가 가장 많고 졸업생 비율도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탐구 영역에서도 쏠림이 이어졌다. 사회탐구 지원자는 43만2,504명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고, 과학탐구는 20만1,060명으로 18.7% 줄었다. 다만 이 수치는 접수 단계 기준이어서, 같은 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사탐 1과목 이상 선택 비율(86.3%)과는 잣대가 다르다.

9월 모의평가 지원자 구성 그래프, 재학생과 졸업생 2026학년도 대비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 지원자(접수자) 구성.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2025-08 / 2026-08-25)

131점은 누가 언제 낸 숫자인가

EBSi는 시험 당일인 9월 2일 가채점 서비스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응시자 표본을 근거로 예상 등급컷을 냈다. 참여 인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어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1점(원점수 화법과작문 90점·언어와매체 85점)으로, 표준점수는 선택과목과 무관하게 공통이고 원점수만 과목별로 다르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기준 원점수 89점이 표준점수 130점에 해당한다.

이 숫자는 확정치가 아니다. 평가원이 전체 응시자를 채점해 내놓는 등급컷은 9월 29일에야 나온다. EBSi를 포함해 진학사·메가스터디·대성 등 여러 입시기관이 각자 가채점 참여자 표본으로 각자의 등급컷을 내는데, 표본이 전체 응시자와 같지 않고 참여자가 특정 성적대에 몰릴 수 있어 표본이 늘수록 숫자도 움직인다. 참고로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확정 등급컷은 국어 128점, 수학 129점이었다. 이 차이를 그대로 빼서 “9월이 6월보다 몇 점 더 어려워졌다”고 계산할 수는 없다. 두 숫자는 산출 방식 자체가 다르다.

OMR 답안지와 연필 클로즈업, 자료사진
OMR 답안지. 자료사진. Pixabay

영어 1등급 비율을 놓고는 전망이 더 크게 갈렸다. 종로학원은 18~19%대로 내다봤지만, 같은 시점 다른 전망치는 7~8%에 머물렀다. 격차가 10%포인트를 넘는다. 확정치를 비교할 참고값은 지난해 수능 3.11%, 올해 6월 모의평가 4.13%뿐이다.

수시 마감은 성적통지보다 18일 이르다

수험생 앞에는 성적통지보다 먼저 오는 마감이 있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이고, 9월 모의평가 성적통지는 9월 29일이다. 성적을 확인하기 18일 전에 수시 지원을 마쳐야 하는 구조는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이 때문에 2028학년도부터는 하반기 모의평가가 9월에서 8월로 앞당겨진다.

이후 일정도 이어진다. 2027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 치러지고, 성적통지는 12월 11일이다. 9월 29일이 지나면 지금 유동적인 세 가지가 확인된다. 실제 응시 인원, 평가원이 전수 채점한 확정 등급컷, 그리고 7~8%와 18~19%로 갈린 영어 1등급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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