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대입] 사탐 86.3%.. 수능 원서접수 20일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20일부터 시작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온라인 사전입력을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현장 방문 접수를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능은 지금의 통합형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이기도 하다.
같은 안내와 함께 나온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6년 6월 4일 시행, 6월 30일 채점결과 발표) 결과를 보면 사회탐구 1과목 이상을 선택한 응시자 비율이 86.3%로,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75.4%)보다 10.9%포인트 올랐다.
6월 모의평가 응시자와 수능 원서접수자는 모집단이 다르다. 6월 모평의 선택 비율이 그대로 수능 응시 비율이 되지는 않는다.
원서는 언제 어디에 내야 최종 접수가 되나
온라인 사전입력은 8월 20일 오전 9시부터 9월 3일 오후 6시까지,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접수가 끝나지 않는다.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토·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의 교육지원청이나 소속 고교를 직접 방문해 본인 확인을 거치고 접수증을 받아야 최종 접수로 인정된다. 접수 기간이 끝나면 추가 접수도, 선택 영역 같은 원서 내용 수정도 불가능하다. 응시수수료는 선택 영역 수에 따라 3만7000원(4개 이하)에서 4만7000원(6개)까지 차등 적용된다. 온라인 사전입력이 시작되는 8월 20일은 목요일, 방문 접수 마감일인 9월 4일은 금요일이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응시자 가운데 사탐 선택은 얼마나 늘었나
원서접수를 앞두고 나온 성적표는 탐구 영역에서 뚜렷한 쏠림을 보여준다. 사회탐구 1과목 이상을 선택한 비율은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86.3%로, 1년 전 같은 시험(75.4%)보다 10.9%포인트 늘었다. 반대편에 있는 과학탐구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과탐만 응시한 인원은 2026학년도 10만1983명에서 2027학년도 5만5450명으로, 45.6% 줄었다. 감소한 인원만 4만6533명이다. 과탐에서 2등급 이내를 받은 인원도 1년 사이 1만1689명(34.2%) 감소했다.

마지막 통합수능이라는 조건이 선택을 어떻게 바꿨나
이런 쏠림이 늘 있던 건 아니다. 통합수능 체제가 시작된 2022학년도 이후 사탐 선택 비율은 54.3%(2022학년도), 52.9%(2023학년도)를 거쳐 2024학년도 51.5%까지 오히려 떨어졌다.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전은 그 이후 3년 사이에 일어났다. 2025학년도 59.2%, 2026학년도 75.4%를 거쳐 올해 86.3%까지 뛰었다. 종로학원은 이 흐름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의 사탐런”이라고 표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현 수능 체제의 마지막 수능이 치러진다”며 “수험생들이 수능 체제가 바뀌기 전 대입에 성공하기 위해 높은 점수를 받기가 용이한 사탐런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8학년도부터는 국어·수학·사회·과학의 선택과목이 전면 폐지되고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도 수능 출제에서 빠진다. 이 개편은 2023년 12월 27일 이미 확정 고시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수험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계열보다 수능에서의 유불리를 고려해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사탐런을 넘어 국어와 수학까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선택이 집중되는 현상이 최고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도 말했다.

현 고3과 N수생이 9월 4일 전에 확인할 것
이번 원서접수의 당사자는 2027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현재 고3과 N수생이다. 현 고1과 고2는 해당하지 않는다. 각각 2029학년도, 2028학년도 수능을 치르며 고2가 치를 2028학년도부터는 개편된 통합형 체제가 적용된다. 재학생은 소속 고등학교를 통해,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출신 고교나 교육지원청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접수 창구를 헷갈리면 접수 자체가 지연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수시 원서접수는 대교협 2027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른 별개의 절차이니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수능 시행일과 성적통지일은 이번 원서접수 안내와 별도로, 2024년 8월 교육부가 미리 확정 공고한 일정이다. 수능은 11월 19일 치러지고 성적은 12월 11일 통지된다. 당일 한 영역도 응시하지 못한 경우 등에 한해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응시료의 60%를 환불받을 수 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에게 영어는 가장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대표는 탐구 선택이 이렇게 갈릴수록 “대학들이 탐구 응시 유형별 합격선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입시가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사탐런으로 탐구 응시자 구성 자체가 해마다 달라지고 있어, 과거 합격선을 그대로 대입해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대학들이 이 정보를 얼마나 공개하느냐가 앞으로 남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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