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로콜리가 화장대에 오른다 — 비건 뷰티 원료의 이동

2026 비건·클린뷰티페어가 7월 16-18일 개최된다. 163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K-뷰티 산업이 자연 소재와 생명공학을 결합한 신성분 개발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현장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비건(동물 원료 배제)과 클린(불필요한 화학물 제거)에 이어 ‘그린 바이오테크(Green Biotech)’라는 세 번째 물결을 맞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미생물 발효 같은 첨단 기술로 식물 원료를 대량 생산하는 중이다.

두 행사, 같은 방향

비건·클린뷰티페어와 동시에 개최되는 ‘인-코스메틱스 코리아(In-Cosmetics Korea) 2026’은 별개의 행사다. 인-코스메틱스는 화장품 원료 및 기술 전시회(B2B)로, 약 20,000명이 방문하며 전년(2025년) 대비 47% 증가했다. 390개 기업이 참가한다. 비건·클린뷰티페어는 웰니스와 소비자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반면, 두 행사 모두 원료 단계의 혁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방향이 같다.

그린 바이오테크가 원료를 바꾼다

그린 바이오테크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생물 발효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동물성 원료 없이 연중 균일한 고순도 원료를 대량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비건 조건을 만족하면서 동시에 환경친화성까지 갖춘다. 이 행사에서는 브로콜리·와사비잎 추출물, 식물 기반 폴리페놀 같은 신소재가 소개된다. 이들 성분은 두피·헤어 케어, 홈스파 제품, 연령 관리 솔루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식물 잎 매크로 사진
식물 원료 추출. 자료사진 · 출처: Pixabay

한국 정부도 차세대 화장품 R&D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8년 신규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유행이 아니라 원료 단계부터 시작된 산업 구조 변화임을 의미한다. 완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아직 개발 단계가 남아 있지만, 원료 시장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2~3년 뷰티 시장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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