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는 얼마일까, 답은 329만원·10월 23일

애플이 9월 9일 공개한 첫 폴더블 아이폰 iPhone Duo는 국내 출고가 3,290,000원부터, 사전주문 10월 16일 오후 9시, 출시 10월 23일로 확정됐다. 같은 날 함께 나온 iPhone 18 Pro(1,990,000원부터)·18 Pro Max(2,190,000원부터)는 9월 12일 오후 9시 사전주문을 거쳐 9월 18일 출시된다. 나흘 전까지 확인된 것은 행사 일정·장소·태그라인·CEO 전환뿐이었고, 제품명·국내가·출시일은 이번 발표로 처음 확정된 사실이다.
3,290,000원에서 시작하는 폴더블, 사전주문은 10월 16일
저장 용량은 세 모델 모두 256GB·512GB·1TB·2TB 네 단계로 같다. 대한민국은 두 발표 모두 1차 출시국 명단에 들었다. Pro 계열은 65개국 이상, Duo는 70개국 이상 가운데 첫 그룹이다. iPhone Duo 전용 케이스는 119,000원, 거치대 기능을 겸한 폴리오는 199,000원에 판매된다. 국내 Apple Trade In은 iPhone 14 이후 모델을 보상 판매할 때 390,000원~1,260,000원의 크레딧을 제공한다.

월가가 부른 2,199달러보다 200달러 낮게 나온 값
iPhone Duo의 미국 출시가는 1,999달러다. 행사 전 월가가 제시한 예상가는 이보다 높았다. 키뱅크캐피털마켓은 iPhone Duo 시작가를 2,199달러로 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99달러를 제시했다. 실제 가격은 각각 200달러·100달러 낮게 나왔다. 행사 직후 나온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의 코멘트는 재료비 구조를 근거로 판가 상승 필요성을 짚었다. 아이폰 재료비가 7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애플이 기존 매출총이익률을 지키려면 “판가 역시 구조적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재료비의 약 2.5배를 판가에 적용하면 1,800달러 이상이 나온다는 계산이었고, 기존 플래그십 대비 폴더블의 상승분 약 900달러를 근거로 대당 약 400달러의 추가 재료비를 쓸 여력이 생겼다고도 봤다. 그가 제시한 범위는 실제 책정가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는 재료비 상승분이 디스플레이 부품과 기구물 부품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Pro 두 모델도 나란히 20만 원씩 올랐다
iPhone 17 Pro의 국내 출고가는 1,790,000원이었다. 이번 iPhone 18 Pro는 1,990,000원으로 20만 원 올라 11.17% 인상됐다. iPhone 17 Pro Max는 1,990,000원에서 iPhone 18 Pro Max 2,190,000원으로, 역시 20만 원 올라 10.05% 인상됐다. 두 비교 모두 256GB 시작가 기준으로 같은 조건이다. iPhone Duo의 3,290,000원은 iPhone 18 Pro Max의 1.502배에 해당하고, 차액은 1,100,000원이다.
펼치면 19.3cm, 성능 수치는 모두 회사 발표 기준
iPhone Duo는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이 대각선 19.3cm, 접었을 때 외부 화면은 13.6cm다. 무게는 254g이다. 애플 발표 기준으로 A20 Pro 칩을 탑재했고, 2026년형 Pro 두 모델과 마찬가지로 2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다. 화면 잠금은 Face ID가 아니라 측면 버튼에 통합된 Touch ID로 처리하며, 펼침·접힘 어느 상태에서도 인증한다. 동영상 재생 시간은 내부 화면만 쓸 때 최대 31시간, 외부 화면만 쓸 때 최대 44시간이다(애플 발표 기준). iPhone 18 Pro에는 아이폰 최초로 가변 조리개(ƒ/1.48~ƒ/4)를 적용한 카메라가 들어갔다. 애플이 내세운 화면 크기 비교치도 실측과 맞아떨어진다. 내부 화면은 iPhone 18 Pro Max보다 화면 면적이 50% 커졌다는 설명대로 계산하면 약 51.6% 넓고, 외부 화면은 iPhone 18 Pro 화면의 90% 수준이라는 설명대로 계산하면 약 89.9%다. iPhone Duo는 iOS 27.1로 출고되고, 두 Pro 모델은 9월 14일부터 iOS 27을 무료로 받는다. 인공지능 기능 시리는 같은 날 영어로 먼저 시작하고, 한국어는 10월 중 지원될 예정이다.

전체 스마트폰의 2%인 시장에서 25%를 겨냥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026년 8월 전망(출하량 기준, 행사 이전 갱신치)에서 내놓은 수치는 애플의 위치를 가늠하게 한다. 2026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 38%, 애플 25%, 화웨이 22%로 전망됐다. 폴더블 자체가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그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닥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진출로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확실히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폴더블 시장 규모가 작아 성장 여지가 크다고 봤다. 포레스터의 디판잔 채터지 분석가는 이번 출시를 두고 애플이 “제품의 문제점이 해결되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진입해 시장을 주도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다시 꺼냈다고 짚었다. 다만 여전히 틈새시장인 폴더블 수요를 실제로 확대할 수 있을지는 남은 물음이라고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리즈 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초기 생산 램프업 단계에서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2026년 출하량 전망치 상단이 600만 대에 머무는 이유를 여기서 찾았다. 가격이 확정된 지금, 남은 변수는 얼마나 많이 만들어 팔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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