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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 17개 은행과 블록체인 결제 파일럿 개시

SWIFT가 작년 10월 발표한 블록체인 기반 공유 원장(Shared Ledger) 시스템이 9일 17개 글로벌 은행과 함께 실거래 파일럿을 개시했다. 토큰화 예금을 활용해 24시간, 주말과 공휴일 포함 크로스보더 결제가 가능해진다. 현재 기존 SWIFT 네트워크도 송금의 75%가 10분 내 도달하지만, 영업시간과 주말이라는 제약이 남아 있다. 업무시간만 열려 있는 결제망이 글로벌 금융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관심사다.

17개 은행, 6대륙에서 실거래 테스트

블록체인 기반의 SWIFT 공유 원장은 각 은행이 자신의 원장에서 발행한 토큰화 예금을 공유 원장 위에서 직접 교환하는 방식이다. 은행은 기존 결제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즉시 결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파일럿에 참여하는 은행은 HSBC, Citigroup, UBS, BNP Paribas, BNY Mellon, Wells Fargo를 포함해 총 17개다. 나머지 11개 은행은 기관의 요청으로 비공개 상태다. 참여 은행들은 6개 대륙에 분산돼 있으며, 이는 글로벌 범위에서 실거래 환경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파일럿 참여 은행 (공개 6곳)
HSBC
Citigroup
UBS
BNP Paribas
BNY Mellon
Wells Fargo
외 11개 은행 — 기관 요청으로 미공개 (참여 은행은 6대륙에 분산)

자료: CoinDesk (2026년 7월 9일 기준)

토큰화 예금으로 영업시간 제약 해결

기존 SWIFT 네트워크는 송금 속도 자체는 빠르다. CoinDesk에 따르면 현재 SWIFT 송금의 75%가 10분 이내 도달한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운영 시간의 제약이다. 평일 업무 시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 송금은 다음 업무일까지 대기해야 한다.

SWIFT 공유 원장의 토큰화 예금 방식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각 은행이 발행한 토큰화 예금을 블록체인 위에서 자동으로 교환하면 영업시간 제약이 사라진다. 은행의 자체 규제 준수(KYC, AML) 절차는 블록체인 외부에서 처리되고, 최종 정산만 블록체인 위에서 일어나므로 기관의 통제력도 유지된다.

기존 시스템과의 근본적인 차이

블록체인을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국제 송금 시간이 급격히 단축되지는 않는다. 이번 파일럿은 “24시간 운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도입까지는 각 국가의 규제 요건, 은행 간 합의, 시스템 안정성 검증 등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

SWIFT는 이 시스템을 “선별된 기관 고객”으로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일럿 단계에서는 참여 은행들 간의 일부 거래 채널만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파일럿 검증에서 상용화까지

이번 파일럿의 주요 검증 항목은 세 가지다. 첫째, 각 금융기관이 정산 과정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가. 둘째, 규제 준수 절차(KYC, AML)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 셋째, 공개 블록체인 위에서도 거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가.

파일럿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SWIFT는 더 많은 기관과 자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다. 다만 실거래 시스템으로의 전환에는 각국 규제기관의 승인과 글로벌 합의가 필수적이다.

금융 수익 증대를 상징하는 화폐 이미지. 자료사진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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