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종 준비금 증명 마친 바이낸스…증명이 말하지 않는 것

바이낸스가 10월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스냅샷 기준으로 10종 자산의 준비금 증명을 마쳤다. 바이낸스는 2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보안사고 복구 공지 5호를 내고 이 증명이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방식으로 생성됐다고 밝혔다. 해당 10종을 보유한 이용자는 자기 잔액이 최소 1대1로 준비돼 있는지 직접 검증할 수 있다. 다만 증명이 다루는 범위는 그 한 시점의 10종 고객 잔액이다. 해킹 영향 금액 가운데 남은 약 5%는 10종에 들지 않는 토큰이다. 증명은 고객 잔액 대비 준비금을 보여줄 뿐, 거래소의 다른 부채까지 담지는 않는다.
대상은 BTC·ETH·USDT·BNB·SOL·USDC·XRP·USD1·RLUSD·ZEC다. 증명에는 머클트리와 zk-SNARK를 함께 쓴다. 머클트리로는 이용자가 자기 계정 자산이 스냅샷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zk-SNARK로는 개별 잔액을 드러내지 않은 채 준비금이 최소 1대1임을 증명한다. 이용자는 바이낸스에 로그인해 준비금 증명 웹사이트에서 검증 도구를 내려받고 자기 컴퓨터에서 실행한다. 바이낸스는 이 도구가 오픈소스이며 갱신본을 공개 깃허브에 올린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해킹 이후 복구 상황을 번호 붙인 공지로 알려 왔다. 10월 31일 3호 공지에서는 증명 완료를 11월 3일(UTC)까지로 예상했고, 실제 완료는 11월 2일 공지됐다. 그사이 해킹 영향 금액 가운데 바이낸스가 메운 비율(보전율)은 90%에서 95%로 올랐다.
| 공지 | 게시(한국시간) | 보전율 | 준비금 증명 | 출금 |
|---|---|---|---|---|
| 3호 | 10/31 23:24 | 90% | 10/31 09:00 스냅샷 촬영, 증명은 11/3(UTC)까지 예상 | 11/1 재개 목표 |
| 4호 | 11/1 13:08 | 95% | 스냅샷 공개 | 1단계 재개(15개 네트워크) |
| 5호 | 11/2 21:45 | 약 95% | 10종 영지식 증명 완료, 다음 스냅샷 11/4 | 다음 단계 11/3 예정 |
바이낸스 준비금 증명 밖에 남은 것…한 시점, 10종
증명의 기준 시점은 2026년 10월 31일 0시(UTC), 한국시간 오전 9시 하나다. 출금은 4호 공지대로 11월 1일 1단계 재개됐다. 스냅샷보다 뒤의 일이어서 재개 이후 잔고는 이번 증명에 담기지 않았다. 대상도 10종뿐이다. 바이낸스는 남은 5%가 10종 밖의 유동성이 낮은 토큰이어서 필요한 규모로 조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3호 FAQ에서 선물 보험기금 같은 자체 준비금은 준비금 증명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증명은 이용자가 자기 자산이 충분히 뒷받침되는지 확인하는 용도라는 설명이다. 공지에 나오는 독립 감사도 검증 도구의 코드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바이낸스는 이 코드가 독립 감사를 받았다며 2023년 2월 해큰(Hacken) 감사 보고서를 예로 들었다. 준비금 자체를 감사한 결과는 아니다. 국내 매체가 인용한 바이낸스 아카데미 설명에 따르면 준비금 증명만으로는 거래소의 전체 지급능력이나 공개되지 않은 부채, 준비금의 차입 여부까지 입증할 수 없다.
5호에는 도난 자금의 재무적 영향을 이용자 대신 바이낸스가 떠안겠다고 한 약속 가운데, 뒷받침된 부분을 이번 증명으로 공개 검증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낸스는 11월 4일 대상 토큰을 늘려 스냅샷을 다시 찍는다고 밝혔다. 증명 생성에는 계산량 때문에 약 40~50시간이 걸린다. 추가 네트워크·자산의 출금 재개는 3일 점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사후 보고서는 조사를 마친 뒤 공개한다고 4호 공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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