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할인 640억 원…직접 담그겠다는 응답은 58.6%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내고 농수산물 할인에 64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농산물이 440억 원, 수산물이 200억 원이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는데, 지난해 11월 4일 발표한 500억 원보다 140억 원 많다.
예산을 키운 배경에는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드는 흐름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양호한 기상 덕분에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121만 4,000톤으로 전년보다 18.5%, 가을무가 37만 2,000톤으로 11.1% 늘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은 58.6%다. 정부 발표가 제시한 전년 값 64.2%보다 5.6%포인트 낮다. 김장배추 수요 추정치는 58만 3,000톤으로 지난해(64만 2,000톤)보다 9.1% 적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전년(23.5포기)과 비슷하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장채소 공급이 충분한 반면 농업인에게는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염려된다”고 했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일 사전 브리핑에서 가을배추 생산량이 많아 “1만~2만t을 산지에서 격리해도 가격을 지지하기 어렵다”며,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약 37% 낮다고 설명했다. 정책관 설명대로 대책은 산지 격리보다 할인으로 소비를 늘리는 쪽에 무게를 뒀다.
김장 할인은 이미 시작…마트 최대 40%, 수산 최대 50%
농산물 440억 원은 마트 할인 400억 원과 농할상품권 할인분 40억 원으로 나뉜다. 농할상품권은 200억 원어치를 발행해 액면가의 20%를 선할인해 파는데, 그 할인분이 40억 원이다. 지난해 농산물 할인 300억 원보다 46.7%(본지 계산) 늘었고, 수산물은 200억 원으로 같다.

| 구분 | 예산 | 기간 | 할인 | 어디서 |
|---|---|---|---|---|
| 농산물 마트 할인 | 400억 원 | 10월 29일~12월 2일 | 최대 40% | 대형·중소형마트 등 온·오프라인 |
| 농할상품권 | 할인분 40억 원(발행 200억 원) | 고령층 11월 2~8일, 전체 11월 9~15일 | 액면가 20% 선할인(최대 10만 원) | 전통시장 등(국내산 농축산물 전용 모바일 상품권) |
|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 | 200억 원 | 10월 28일~11월 29일 | 최대 50% |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
| 자조금 | – | 기간 미표기 | 돼지고기 약 20% 내외, 마늘 최대 20% | 한돈 / 농협하나로마트 |
자료: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마트 할인은 지난달 29일 시작돼 12월 2일까지 이어진다.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가 대상이다.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은 지난달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려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과 대중성어종을 최대 50% 깎아 판다. 정부가 잡은 대책 추진 기간은 11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다. 최근 가격이 내린 오이·애호박·토마토·파프리카·샤인머스켓 등도 추가 할인 대상에 들어갔다.
양념류는 배추·무와 사정이 다르다. 정부는 마늘과 새우젓 생산량이 다소 줄었지만 김장철 공급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장비용 등 가격 정보를 주기적으로 내놓겠다고 했다. 원산지 표시 단속은 12월 5일까지 이어지고, 배추·무·고추·마늘 등의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는 11월 30일까지 800건 규모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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