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월 소비자물가 2.8% 둔화…가공식품은 왜 2.9% 올랐나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9월 2.9%보다 0.1%포인트 낮아 8월 3.1%부터 두 달 연속 둔화했다. 같은 달 가공식품은 2.9% 올라 9월 2.1%에서 0.8%포인트 커졌고, 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처는 가공식품 상승폭이 커진 이유로 최근 출고가 인상과 9월 명절 세일 가격의 환원을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이를 “업계 가격인상 등”으로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즉석식품이 12.4%, 빵이 5.9%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가공식품이 0.9% 올랐고 비스킷(4.2%)과 아이스크림(2.2%)이 큰 폭으로 뛰었다. 가공식품의 전체 물가 상승 기여도는 0.25%포인트다. 외식도 2.9%로 9월 2.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표 9월(%) 10월(%)
소비자물가(총지수) 2.9 2.8
근원(식료품·에너지 제외) 2.8 2.8
근원(농산물·석유류 제외) 2.7 2.8
생활물가 2.5 2.6
가공식품 2.1 2.9
외식 2.5 2.9
휴대전화기 8.3 10.8
석유류 14.8 14.9
농축수산물 -0.3 -1.7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비), 재정경제부(9월 외식·농축수산물 값).

근원물가는 두 가지로 발표된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309개 품목)는 2.8%로 9월과 같고,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401개 품목)는 2.7%에서 2.8%로 0.1%포인트 올랐다.

10월 소비자물가 안에서 엇갈린 휴대전화기 10.8%와 신선채소 -11.3%

휴대전화기(단말기)는 10.8% 올라 9월 8.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월 대비로는 3.9% 올랐다. 데이터처는 2001년 5월(1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도 보도됐다. 석유류는 14.9%로 9월(14.8%)과 비슷했다. 재경부는 석유제품 가격 상한을 정한 최고가격제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시행하지 않았다면 3.6%였다는 계산이며, 산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농축수산물은 1.7% 내려(9월 -0.3%)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11.3% 내렸다(9월 -0.1%). 재경부는 작황 양호 등을 이유로 들었다. 상추는 44.3%, 오이는 39.5%, 호박은 38.4% 내렸다. 생활물가 지수 가운데 식품(84개 품목)도 1.6%에서 1.5%로 낮아졌다.

10월 주요 품목 물가 상승률 차트, 휴대전화기 10.8%·즉석식품 12.4%, 상추 -44.3%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주요 등락품목, 전년동월비).

지역별로는 충북·경남이 3.2%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구가 2.5%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농축수산물 출하 여건이 나아져 오름폭이 소폭 줄었지만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처는 오는 12월 2025년 기준으로 지수를 개편해 공표할 예정이며, 2020년 기준으로 공표된 수치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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