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 최속 유니콘…32억 달러, 회사는 확인 안 했다

AI 학습데이터 스타트업 AfterQuery의 기업가치가 32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회사는 확인을 거부했다. 직전 평가액은 2026년 4월 시리즈 A 당시 3억 달러(회사가 보도자료로 알린 값)로 다섯 달 만에 10배 이상 뛴 수치이며, Y Combinator(YC) 파트너 구스타프 알스트뢰메르는 창업 시점부터 유니콘에 이른 속도가 YC 역사상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32억 달러라는 숫자의 근거는 익명 소식통 2명의 진술이다. 원 보도는 리드 투자자를 확보했다고만 적었을 뿐 투자 라운드가 마감됐다고는 하지 않았고, 리드 투자자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섯 달이라는 기간도 창업이 아니라 시리즈 A 이후를 가리킨다. 회사 설립은 2025년이고, 두 창업자가 YC 윈터 2025 배치에 참가한 시점은 18개월 전이다. 매출을 나타내는 수치도 성격이 다르다. 4월에 언급된 1억 달러는 특정 시점 매출을 1년치로 환산한 연환산 매출 실행률이고, 7월에 창업자가 본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수억 달러”는 제3자 검증이 없는 자기 진술이라 두 수치를 나란히 비교할 수 없다.
AI가 배울 데이터를 왜 사람이 따로 만들어 파는가
AfterQuery가 파는 것은 사후학습(post-training)·미세조정(fine-tuning) 데이터, 사람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 데이터셋, 맞춤형 벤치마크다. 각 분야 전문가를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맞춤 데이터셋을 만드는 방식이다. 원 보도는 그 배경으로 시장 변화를 짚었다. 프런티어 랩들이 웹에 공개된 데이터를 이미 대부분 학습에 써버렸고, 합성 데이터로는 채우지 못하는 영역이 남았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해당 분야를 아는 사람이 직접 만든 도메인 특화 데이터다. 회사 측은 스스로를 “세계 최고 실무자들의 판단을 부호화한다”고 설명한다.

고객사로는 엔비디아(신형 네모트론 모델 시리즈에 작업물이 쓰였다), 전 오픈AI CTO 미라 무라티가 세운 씽킹 머신스 랩, 법률 AI 스타트업 레고라가 거명됐다. 외신은 한국 AI 랩 모티프 테크놀로지스도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평가액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비교로 가늠할 수 있다. 같은 계열에는 스케일 AI와 머코어가 먼저 자리 잡았다. 머코어는 엔비디아와 함께 200억 달러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거론되는 단계로, AfterQuery의 32억 달러보다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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