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조 92.1·비제조 105.2 — 11월 기업 전망 엇갈려

한국경제인협회가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8.6으로 10월 전망(98.6)과 같았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 가운데 349개사가 10월 7~15일 설문에 응답했고 응답률은 58.2%다. 각 항목을 전월 대비 긍정·보통·부정으로 답한 전망치이며, 100을 넘으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기업심리지수(CBSI)는 조사 대상과 방식이 다른 별개 조사다.

종합 지수는 제자리였지만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엇갈렸다. 제조업은 92.1로 10월 전망(95.6)보다 3.5포인트 낮아졌고, 비제조업은 105.2로 10월 전망(101.8)보다 3.4포인트 올랐다. 한경협에 따르면 비제조업 수치는 2024년 7월(105.5)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한경협은 비제조업 개선을 소비심리의 완만한 회복과 동절기 난방 수요 기대로 풀이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는 83.3으로, 10월 전망보다 16.7포인트 낮고 2월(73.3) 이후 9개월 만에 부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10월 실적치도 83.3이었다. 한경협은 최근 반도체 실적 호조에도 AI 투자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과 업황 지속성에 대한 경계감이 기업 심리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석유정제 및 화학(80.0)으로, 한경협은 높은 원자재가 부담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채산성이 나빠진 영향으로 봤다.

11월 전망이 100 아래라고 해서 기업들이 지난 10월 사정까지 나빴다고 답한 것은 아니다. 지나간 10월 실적치는 100.0으로, 2022년 1월(104.3) 이후 4년 9개월 만에 기준선에 닿았다(한경협).

도·소매 121.7부터 석유정제·화학 80.0까지, 업종별 11월 전망

11월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 가로 막대 차트, 도·소매 121.7부터 석유정제 및 화학 80.0까지
자료: 한국경제인협회(600대 기업 중 349개사 응답, 10월 7~15일 조사). 업종별 응답 기업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조업 세부 10개 업종 가운데 5개가 기준선 아래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 92.3,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88.5, 식음료 및 담배 84.2에 전자 및 통신장비와 석유정제 및 화학이 더해진다.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 4곳은 정확히 100.0이고, 긍정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 하나뿐이다. 비제조업은 도·소매(121.7), 전기·가스·수도(121.1), 정보통신(114.3)이 긍정, 건설(95.5)·여가·숙박 및 외식(92.3)·운수 및 창고(83.3)가 부정이다.

부문별로는 내수(102.3)만 긍정이다. 2022년 5월(104.3)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고 한경협은 밝혔다. 수출은 95.1로 10월 전망(99.7)보다 4.6포인트 낮아졌고 자금사정은 94.3이다. 재고(102.6)는 100을 넘을수록 부정 전망이어서 나머지 6개 부문이 모두 부정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주력 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부진하며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응답은 10월 7~15일에 받은 것으로,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의 전망이다. 한경협의 12월 전망은 11월 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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