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전국 밥상 지도|부산] 축제는 이틀, 남포동 건어물시장은 매일

부산 중구가 연 제4회 유라리 건맥축제가 9월 4일부터 5일까지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의 소재였던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자갈치시장 동쪽 끝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이틀 동안 광장에 섰던 건어물과 맥주

축제는 9월 4일 금요일과 5일 토요일 이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부산광역시 중구 용미길9번길 6-45(남포동1가)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열렸고 요금은 무료였다. 올해는 ‘건맥 BAR’와 ‘짠! 스테이지’가 새로 들어갔고, 다회용기를 써 일회용품을 줄였다. 이 축제는 건어물과 수제맥주를 결합한 부산 중구의 야간관광 축제로 소개된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유라리 건맥축제가 남포동 건어물과 부산 수제맥주의 매력을 함께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즐겁게 머물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축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원도심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축제 명칭은 2026 제4회 유라리 건맥축제이며, 주최와 주관은 모두 부산 중구가 맡았다. 참여 업소 수나 방문객 수를 집계한 자료는 없다. 축제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이틀이었던 것과 달리, 그 소재가 된 시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자갈치 동쪽 끝, 아침 8시에 여는 골목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부산 중구 용미길8번길 4-1, 자갈치시장 동쪽 끝에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문의는 051-254-3311이다. 마른 멸치와 마른 오징어, 새우, 각종 포 같은 건어물과 김·미역·조개를 취급한다. 마른 멸치와 각종 포는 밑반찬이나 제사상 재료로 쓰이고, 마른 오징어와 새우는 술안주로도 쓰인다. 김과 미역은 국이나 밑반찬으로, 조개류는 찌개나 무침에 흔히 쓰인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수협공판장이 있어 도매 유통과 개인 소비자 판매를 함께 한다. 공판장은 수산물을 경매로 사고파는 곳을 말한다. 점포는 한국관광공사 소개 기준 200여 개다. 2005년과 2009년 지역 신문 취재에서는 160여 개와 270여 개로 달리 집계됐다.

부산 남포동 건어물시장에서 취급하는 마른 멸치. 자료사진
마른 멸치. 자료사진 / Pixabay

골목이 시장이 된 내력

1931년 일제가 남포동 해안을 매축(바다나 갯벌을 메워 육지로 만드는 공사)하고 선착장을 조성하면서 상인이 모여들었다는 서술이 있고, 1934년에는 골목시장이 형성됐다고 소개되며, 1958년에는 수협 건어물 위판장이 세워졌다. 세 연도는 층위가 다른 사건이어서, 어느 시점을 시작으로 볼지는 자료마다 갈린다. 위판장은 어민이 잡은 수산물을 경매로 사고파는 곳을 말한다. 이 시장의 본래 건물이던 수협 건어물 위판장은 이후 새로 지어진 자갈치위판장으로 기능을 옮겼다.

2005년 당시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번영회장은 지역 신문 인터뷰에서 “품질과 가격은 자부하고 있으나 시장이 낡고 오래돼 재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1년 전 발언이다. 그 뒤 재개발이 실제로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시장은 지금도 같은 골목에서 영업하고 있다.

시장 둘레에서 밥을 먹으려면

모범음식점과 착한가격업소, 음식점 위생등급은 심사 기준이 서로 다른 별개 제도이고, 부산 중구가 지정해 목록을 공개한다. 자갈치로 64-2(남포동4가)의 고등어구이정식은 부산 중구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백반·생선구이집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문을 열어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시장 상인들과 동선이 겹친다. 구덕로34번길 5(남포동2가)의 남포설렁탕은 설렁탕과 특설렁탕, 맑은양지탕을 내는 곳으로 착한가격업소이면서 음식점 위생등급 ‘우수’ 지정업소로도 이름을 올렸고 24시간 영업한다. 다섯 곳 가운데 두 가지 공적 근거를 함께 얻은 곳은 이 집이 유일하다. 자갈치해안로 55(남포동4가)의 부산명물횟집은 생선회를 내는 부산 중구 모범음식점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하되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을 갖고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브레이크타임은 점심과 저녁 영업 사이 잠시 문을 닫는 시간대를 말한다. 남포길 16(남포동3가)의 남포삼계탕은 삼계탕을 대표 메뉴로 하는 모범음식점으로, 해운대구에 같은 상호의 다른 점포가 있어 남포동 주소로 구분해야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열고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는 쉰다. 광복로 56-8(창선동1가)의 원산면옥은 냉면을 내는 모범음식점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건어물을 취급하는 도매상 자체는 모범음식점이나 착한가격업소의 심사 대상이 아니다. 이 제도는 음식점을 심사하는 별개의 기준이고, 부산 중구 전체를 통틀어도 모범음식점은 17곳뿐이다. 다섯 곳의 영업시간은 지도·맛집 서비스로 확인한 값이라 방문 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편이 좋다. 시장의 주소·영업시간·취급 품목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에 게재된 정보다.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갈치시장 동쪽 끝 그 자리에서 문을 연다. 주소는 부산 중구 용미길8번길 4-1이고, 문의는 051-254-3311이다.


연관 기사

Related Article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 button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