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44가구…9월 분양 예정 3만3,268가구 중 서울 몫

부동산114 집계로 2026년 9월 전국에서 나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임대 포함)은 3만3,268가구로, 직전월 대비 74%, 전년 같은 달 대비 6% 많다. 이 가운데 서울 몫은 3개 단지 244가구로 전국 물량의 0.73%(본지 계산)에 그친다.

이 수치는 부동산114가 2026년 9월 1일 발표한 ‘월간 분양 예정 물량’ 집계다.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단지를 임대주택까지 포함한 총가구 기준으로 취합한 값이며, 설문이나 표본조사가 아니라 단지별 실적을 모은 집계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월은 올해 1~8월 월간 확정 물량은 물론 10~12월 예정 물량 대비로도 이번 달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숫자는 월초 시점에 잡힌 ‘예정’ 물량이다. 입주자모집공고가 실제로 나갔다는 뜻이 아니고, 분양 일정은 연기·취소가 잦다.

2026년 9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관련 주거단지 상공 전경. 자료사진
아파트 단지를 상공에서 내려다본 모습. 자료사진 / Pixabay

같은 9월을 세 회사가 1만1,756가구 차이로 셌다

같은 9월을 다른 민간 리서치는 다른 숫자로 본다. 리얼투데이는 임대를 포함해 3만4,460가구로 집계했고, 직방은 2만2,704가구로 집계했다. 세 회사의 최대치와 최소치 차이는 1만1,756가구에 이른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26년 2월에도 부동산114 1만8,808가구, 리얼투데이 2만2,968가구, 직방 1만4,222가구로 같은 순서의 격차가 있었다.

본지가 앞서 전한 8월 물량 2만7,482가구는 리얼투데이가 임대를 뺀 일반분양만 센 값이고, 이번 9월 수치는 부동산114가 임대를 포함해 센 총량이다.

분양 예정 물량을 집계하는 3사의 공식 방법론 문서는 공개돼 있지 않다. 다만 같은 구조의 격차가 입주 물량 통계에서는 이미 확인된 적이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114는 임대주택을 포함해 집계하지만 호갱노노와 아실은 뺀다. 단지 규모 기준도 달라서 부동산원은 30가구 이상 단지를 모두 세는 반면 민간 플랫폼은 50~100가구 이상만 집계한다. 집계 방식 자체도 부동산원은 주택건설·입주자모집공고 데이터베이스를 쓰고 민간은 건축물대장과 자체 조사에 기댄다. 실제로 2026~2027년 서울 입주 물량은 부동산원·부동산114 4만4,133가구, 호갱노노 3만1,672가구, 아실 1만4,471가구로 갈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이 입주 물량 통계의 기관별 격차와 관련해 “임대와 소규모 단지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계가 시장의 실제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쪽은 지방, 수도권은 전년 자리로 돌아왔다

권역별로 나누면 그림이 달라진다. 수도권은 지난해 9월 2만18가구에서 올해 9월 1만9,949가구로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전년 동월 대비 -0.3%, 본지 계산). 지방은 지난해 9월 1만1,397가구에서 올해 1만3,319가구로 17%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수도권이 56%, 지방이 111%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8월 물량(수도권 1만2,806가구, 지방 6,298가구, 본지 합산)이 그만큼 적었던 탓이다.

수도권 1만9,949가구는 경기 1만1,686가구, 인천 8,019가구, 서울 244가구로 나뉜다. 지방에서 물량이 많은 지역은 다음과 같다.

  • 광주 3,216가구
  • 충남 2,025가구
  • 경남 1,963가구
  • 부산 1,713가구
  • 울산 1,521가구
2026년 9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그래프, 서울 244가구
2026년 9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자료: 부동산114(2026년 9월 1일 발표, 예정 물량, 임대주택 포함)

지방 물량이 늘어난 시기, 업계는 분양시장 전반의 수요 심리를 이렇게 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9월 분양시장을 두고 “입지 여건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9월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244가구, 전국 물량의 0.73%

서울은 3개 단지, 244가구다. 직방은 같은 서울을 1개 단지 85가구(일반분양 29가구)로 집계해 부동산114 대비 약 2.9배(본지 계산) 차이가 난다. 부동산114 원문에는 이 3개 단지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는 성북구 하월곡동의 브라운스톤 월곡 센트럴이 9월 서울 분양 단지로 공고돼 있다. 총 145가구에 일반분양은 62가구이며, 청약 접수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공급금액은 청약홈 공고 기준 8억6,200만~10억7,500만원이다. 이 단지가 부동산114가 집계한 3개 단지에 포함되는지는 단지명이 공개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는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와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가운데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청약 성적 차이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정 물량은 늘었지만 국토부 실적은 줄었다

예정 집계와 실제 실적은 다른 층위다. 국토교통부 집계로 2026년 7월 분양 승인은 1만8,833호로 전월 대비 17.5% 줄었고, 착공은 2만378호로 13.8% 감소했다. 국토부의 ‘호’ 단위 행정 통계는 공동주택 분양 승인 전체를 세는 값이고, 민간 리서치의 ‘가구’ 단위 예정 집계는 아파트 분양 예정 단지를 세는 값이어서 서로 빼거나 나눌 수 없다.

같은 7월 말 전국 미분양은 6만8,217호이며, 이 가운데 71.5%가 비수도권에 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미분양 2만9,152호 중에서는 비수도권 비중이 84.8%로 더 높다. 이번 9월 예정 물량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이 바로 그 지방이다.

재고가 쌓인 시장 상황을 두고 업계는 이렇게 진단한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안에 실제 입주자모집공고가 몇 건 나가는지, 9월 말 국토교통부가 내놓을 8월 주택통계의 분양 승인과 미분양 수치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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