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선 킴, MMCA OLED 72대에 수화를 그렸다

크리스틴 선 킴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 서울박스에서 개인전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Have Many Dumb Fights Against Rock)을 7월 31일 열고 11월 29일까지 이어간다. «MMCA×LG OLED 시리즈»의 2026년(2회차) 초대 작가로 선정된 그는 55인치 OLED 스크린 72대를 이어붙인 곡면 화면에 미국수화(ASL) 동작과 만화적 동작선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냈고, 관람료는 무료다.
서울박스는 높이 16.6m의 공간이다. 그 중앙에 8m가 넘는 검은 파도가 솟아올라 관람객 쪽으로 굽어내린다. 화면에는 미국수화 동작과 만화책에서 쓰는 동작선이 검은색 그래픽으로 표현돼 애니메이션으로 흐른다. 영상과 벽화, 바닥 드로잉, 사운드가 함께 배치돼 서울박스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바뀐다. 디스플레이 제작은 LG전자가 맡았다.

«MMCA×LG OLED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과 LG전자가 매년 작가 1인을 초청해 서울박스 공간에 맞춘 장소특정적 신작을 선보이는 협업 프로젝트다. 지난해 1회차 작가는 추수(TZUSOO)로, 2025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을 통해 디지털 생명체와 이끼 설치로 생명과 소멸, 재생의 순환을 다뤘다. 올해 2회차 작가로 선 킴이 선정됐다.
선 킴은 1980년생 한국계 미국인 미술가로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한다. 청각장애 예술가이며 미국수화로 의사소통하는 그는 언어와 소리, 소통, 접근성을 드로잉과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설치 등으로 탐구해왔다.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개인전 «All Day All Night»을 열었고, 워커아트센터에서도 전시를 선보였다.
11월 29일까지 무료, 수요일·토요일은 밤 9시까지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은 1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박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월·화·목·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전시 기간 중 휴관일은 추석 연휴와 9월 첫째 주 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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