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MoMA·퐁피두센터·M+ 동맹…장기 대여 기간은 안 밝혔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홍콩 M+가 10월 30일 M+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에 서명했다. 세 기관은 공동 보도자료에서 소장품을 서로의 관객에게 선보이고 공동 기획 전시와 프로그램을 만들며, 큐레이터 연구와 보존 분야 협력도 넓히겠다고 밝혔다. 각 기관은 독립성과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 협약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M+는 2025년 2월 18일 MoMA와 양해각서를, 2026년 5월 15일 퐁피두센터와 다년 전략 파트너십을 각각 맺었고, 이번에 세 곳이 한 협약으로 묶였다. 기관 집계로는 세 곳을 합친 연간 대면 방문객이 1,000만 명, 온라인 방문객이 1억 2,500만 명이다. 설립은 MoMA가 1929년, 퐁피두센터가 1977년, M+가 2021년이며 M+ 소장품은 9,000점 이상이다.

크리스토프 셰릭스 MoMA 관장은 이번 동맹이 세 미술관을 “서로의 대사관”으로 만들어 세 대륙으로 열린 통로가 된다고 밝혔다. 로랑 르 봉 퐁피두센터 회장은 동맹이 다른 시도와 함께 장기 대여를 가능하게 해 주요 작가와 사조를 더 깊이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보도자료에서 장기 대여를 언급한 대목은 이 발언 하나뿐이다.

협약 기간·대여 작품 수·금전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동 보도자료에는 협약 기간, 대여 작품 수, 금전 조건이 적혀 있지 않다. 홍콩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르 봉 회장은 협약에 금전이 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보도에서 셰릭스 관장은 작품이 4개월짜리 순회에 그치지 말고 서로 5년, 10년, 15년씩 대여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협약 조건이 아니라 질문으로 던진 말이다.

MoMA 쪽 일정도 보도마다 다르다. 홍콩 현지 언론은 2027년 뉴욕에 M+ 소장품 전용 갤러리를 연다고 전했고, 미국 미술 전문지는 2027년 말부터 MoMA 컬렉션 전시실에 M+ 주요 작품을 장기 대여로 설치한다고 보도했다. 세 기관 공동 기획전 시기도 2029~2031년, 향후 5년 등으로 보도가 엇갈린다.

서울에서는 한화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퐁피두센터 한화와 퐁피두센터 파리가 공동 주관하는 협력 전시 《샤갈, 너머의 여정》이 열린다. 이번 협약 발표문에 한국 전시나 순회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세 기관은 협약 기간과 대여 작품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첫 장기 대여 작품이 어느 미술관에 언제 걸릴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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