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위 TPU의 첫 응답 — 구글 선캐처, 진짜 시험은 이제

구글이 미국시간 10월 30일 블로그에서 프로젝트 선캐처 시제 위성이 궤도 위 TPU(구글이 직접 설계한 AI 가속 칩)로 첫 AI 응답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상국이 탑재 오픈 모델 젬마 4(Gemma 4)에 우주를 주제로 한 하이쿠를 써 보라고 보내자, 위성이 노르웨이 스발바르 상공을 지나는 동안 답이 들어왔다. 10월 1일 발사 뒤 29일 만이고, 구글은 이를 “Hello World” 단계라고 불렀다.
구글에 따르면 시운전 체크리스트는 호스트와 TPU 트레이에 전원을 넣고 초기 머신러닝 테스트를 돌리는 데까지 끝났다. 하이쿠에 이어 우주를 주제로 한 리머릭(익살스러운 5행시), 탑재체 상태를 보고하는 텔레메트리 프롬프트도 차례로 시험했다. 구글이 공개한 하이쿠는 영어 3행인데, 옮기면 발아래 푸른 구슬, 데이터가 고요히 흘러든다, 별빛이 내 중심을 채운다 정도가 된다(원문은 Blue marble below / Data streams in silent grace / Starlight feeds my core).
구글은 이번 응답을 궤도 위 데이터센터급 TPU에서 나온 첫 AI 응답이라고 규정했다. 첫이라는 말은 TPU에만 걸린다. 우주에서 AI가 답한 사례로 치면 처음이 아니다. 스타클라우드는 지난해 엔비디아 H100을 실은 자사 위성에서 젬마를 구동해 응답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위성의 세부 제원은 구글 블로그에 없다. 미국 IT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위성에는 TPU 4기가 실렸지만 한 번에 1기만 돌릴 수 있고, 위성이 만드는 전력이 최대 1kW라 한 번 켜면 약 20분 쓴다. 발사 전 보도에서는 열 관리 때문에 15분씩 돌린다고 했다. 보도 시점도, 내세운 이유도 다르다. 공식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구글 선캐처 진행 일지, 2025년 구상에서 2027년 쌍둥이 위성까지
| 시점 | 내용 | 출처 |
|---|---|---|
| 2025년 11월 4일 | 우주 AI 인프라 구상 공개(81기 예시 구성) | 구글 리서치 블로그 |
| 2026년 9월 24일 | 첫 궤도 시험 예고 | 구글 블로그 |
| 2026년 10월 1일 | 시제 위성 발사·교신 확인 | 구글 블로그 |
| 2026년 10월 30일 | 첫 AI 응답(Gemma 4 하이쿠, 스발바르 수신) | 구글 블로그 |
| 다음 단계 | 궤도상 열·방사선 시험 | 구글 블로그 |
| 2027년 | 서로 연결된 쌍둥이 위성 | 구글 블로그 |

하이쿠는 연산이 돌아간다는 확인일 뿐 성능 검증은 아니다. 구글은 다음 단계로 열 스트레스와 방사선에 노출된 궤도 환경에서 TPU 성능을 평가하겠다고 했다. 2027년에는 서로 연결된 쌍둥이 위성을 올리는 것이 다음 마일스톤이다. 구글은 2025년 11월 리서치 블로그에서 위성 간 광링크 시험을 목표로 적은 바 있다.
열·방사선 시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구글이 그 수치를 언제 내놓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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