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서울 8시간 예상…하루 늦추면 6시간 10분

추석 귀경길 소요시간이 가장 길게 예상되는 때는 9월 25일 낮 12시다. SK텔레콤 뉴스룸과 티맵모빌리티가 9월 17일 내놓은 예측에서 이 시각 부산을 떠나 서울에 닿기까지 8시간, 평소보다 약 2시간 30분 더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연휴 전 구간·전 일자를 통틀어 가장 긴 시간이다. 티맵 이용자 2,700만 명 이상의 내비게이션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측이다.
귀성은 사흘로 흩어지고 귀경은 25일 낮 12시에 몰린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이고 추석 당일은 25일 금요일이다. 티맵 예측에서 귀성길은 구간마다 가장 막히는 날이 다르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길은 23일 오후 3시 출발이 4시간 5분으로 가장 길다. 광주행은 24일 오전 11시 출발이 4시간 59분, 부산행은 25일 낮 12시 출발이 7시간 3분이다. 평소보다 각각 약 1시간, 약 1시간, 약 2시간 더 걸린다.
돌아오는 길은 사정이 다르다. SK텔레콤 뉴스룸과 티맵모빌리티는 귀경 혼잡이 25일 오전 8시부터 서서히 오르다 “낮 12시를 기점으로 정점에 달하며” 밤까지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이 사흘에 걸쳐 흩어지는 동안 귀경은 추석 당일 하루에 겹친다는 얘기다.
행정안전부는 9월 16일 내놓은 추석 연휴 범정부 안전관리 대책에서 이유를 연휴 길이에서 찾았다. 올해 연휴가 4일로 예년보다 짧아 “고속도로 통행과 여객선 이용이 단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25일에는 올라오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함께 막힌다
25일 낮 12시에 출발하는 귀경 차량의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서울 8시간, 광주→서울 6시간 23분, 대전→서울 4시간 20분이다. 평소와 견주면 각각 약 2시간 30분, 약 2시간, 약 1시간이 더 걸린다. 부산→서울 구간의 혼잡은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25일 서울에서 내려가는 길도 서울→광주 4시간 35분, 서울→대전 3시간 30분으로 예상되고, 서울→부산은 이번 연휴 귀성길 가운데 가장 긴 7시간 3분이다.
하루 늦추면 1시간 50분 단축, 이틀 늦추면 대부분 구간 평시 수준
26일 오전 11시에 부산을 떠나면 6시간 10분으로, 25일 낮 12시의 8시간보다 1시간 50분 짧다. 광주→서울은 26일 오후 1시 출발이 4시간 54분으로 1시간 29분, 대전→서울은 오후 3시 출발이 3시간 16분으로 1시간 4분 줄어든다. 티맵은 26일이 25일보다 “전 구간이 1~2시간가량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27일이 되면 부산→서울 5시간 45분, 광주→서울 4시간 24분, 대전→서울 2시간 57분으로 내려간다. 부산→서울에는 소폭 정체가 남지만 나머지는 “평시 수준을 회복”한다는 것이 티맵의 예측이다.
귀성길은 출발 시각이 변수다. 티맵은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출발이 유리하다”고 짚었다. 이 시간대에는 귀성 전 구간이 평시 수준이다. 그 밖에 24일 오후 7시 이후와 25일 오후 5시 이후 출발도 평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예측은 과거 명절의 이동 데이터를 근거로 계산한 값이라 연휴가 끝난 뒤 실제 소요시간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하루 평균 605만 대 전망, 강원권은 32만 1,000대로 증가폭이 낮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을 약 605만 대로 전망했다. 경찰청이 9월 14일 조간으로 낸 종합치안대책 보도자료에도 이 수치가 “지난해 추석 연휴 일평균 약 541만 대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라는 내용으로 담겼다. 하루 평균 64만 대가 늘어나는 규모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최장 열흘이었고 올해는 나흘이어서 하루 평균값끼리 견준 수치다.
이 증가폭이 모든 방면에 똑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강원권 고속도로 교통량을 하루 평균 32만 1,000대, 전년 대비 7.0% 증가로 전망했다. 전국 증가율 11.8%보다 4.8%포인트 낮다. 강원권의 하루 최대치는 추석 당일인 25일 38만 4,000대로, 하루 평균보다 약 20% 많다. 강원본부가 내놓은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25일 서울→양양 5시간 20분, 서울→강릉 7시간이다. 서울 방향은 26일 양양→서울 3시간 50분, 강릉→서울 5시간이다.
강원본부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를 특별교통소통 대책기간으로 잡았다. 영동선과 서울양양선 171.5km에서는 소형차 전용 갓길차로를 탄력적으로 연다. 영동선에는 졸음쉼터 3곳과 임시화장실 33칸도 추가로 설치한다. 유영수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고객부장은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차량 점검을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교통대책본부는 23일부터 닷새, 여객선은 135척으로 늘린다
정부의 대응은 연휴보다 하루 앞서 시작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심의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는 연휴 전날인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운영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연휴 기간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에서는 AI 빅데이터로 골라낸 사고주의 도로구간 50개소를 내비게이션과 도로전광판에 경고 문구로 띄운다. 응급의료기관 416곳과 응급의료시설 113곳, 합해 529곳은 24시간 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소방청의 특별경계근무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연휴 여객선 이용객이 평년보다 2.8% 늘어 하루 평균 약 7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여객선을 126척에서 135척으로 9척 늘려 운항한다. 해양수산부는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12일간 전국 연안여객선 141척을 합동 점검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점검에 앞서 “여객선 안전관리를 위한 사전점검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가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연장된다. 지하철은 이틀 동안 128회, 하루 64회씩 더 다닌다. 시외·고속버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하루 751회 늘어난다.
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은 9월 27일 종료된다. 연휴 중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E-gen)과 ‘응급똑똑’ 앱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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